[연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11월5일)가 다가오면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낙태권 논쟁을 거론하며 각을 세웠다.

해리스 부통령은 20일(현지시각) 대선 경합주인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주로 여성 유권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낙태권과 생식권(여성이 출산과 관련해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을 주제로 연설했다.

특히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중 보수 성향의 대법관 3명을 연이어 인명하고, 이후 연방 대법원이 연방 차원에서 낙태권을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지난 2022년 폐기한 걸 집중 공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판결 폐기를 자랑스러워했다고 지적하며 트럼프가 재집권한다면 전국적인 낙태 금지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2022년 임신 6주 이후의 낙태를 금지하는 법이 시행된 조지아주에서 낙태를 못하자 인근 주에서 낙태약을 처방 복용했다가 숨진 여성 사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전날 오프라 윈프리의 진행으로 미시간주에서 열린 행사에서도 낙태와 생식권 문제에 큰 비중을 할애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추가로 TV토론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 10일 첫 TV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유세에서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또 한차례의 토론(TV토론)을 하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지켜보자"고 말했다. 2차 토론 성사 여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장 및 양측간 규칙 협상 결과 등이 관건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