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아이폰, 그렇게 많이 쓰더니”
너도 나도 찾는 아이폰을 등에 업은 애플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번 3분기 애플은 역대 3분기 가운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아이폰 평균 판매 가격도 처음으로 125만원(900달러)을 넘었다. 아이폰은 최근 갤럭시와 글로벌 점유율 차이를 1%포인트 미만으로 좁히기까지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긴장’ 상태다.
8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분석한 3분기 애플의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성장한 약 132조원(950억달러)이다.
실제로 애플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3분기 매출액 약 130조4433억원(949억3000만달러)에 근접하다.
아이폰16 프로 데저트 티타늄. [차민주 기자/chami@] |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역대 3분기 매출 중 최대 규모다. 특히 하드웨어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최근 2년 사이 가장 큰 성장세라는 게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설명이다.
애플의 하드웨어 가운데 특히 아이폰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아이폰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늘었다. 또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도 역대 3분기 중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 오르며, 125만원(900달러)을 넘었다.
애플과 아이폰의 인기로, 삼성전자의 갤럭시에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10월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애플의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격차는 사실상 사라졌다. 줄곧 삼성전자는 세계 1위 점유율을 지켜왔지만, 아이폰이 턱밑까지 추격해오고 있다.
지난 7월 출시된 갤럭시 Z 폴드 6. [이영기 기자/20ki@] |
지난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순위는 삼성전자가 18%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긴 했지만, 애플 역시 전체 출하량 가운데 18%를 차지했다. 1%포인트 미만의 차이다. 지난해 3분기 애플을 4%포인트 앞섰던 삼성전자로서는 위기 상황이다.
4분기에는 아이폰의 독주가 예상된다. 올해 3분기는 7월 출시된 갤럭시 Z 플립·폴드 6의 출하량과 9월 말 출시된 아이폰 16의 초기 출하량이 맞붙는 시기였다.
그러나 아이폰 16이 출시된 시기가 9월 24일인 점을 감안하면 본격적인 판매량 및 매출은 4분기에 주로 반영될 예정이다.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SE). [권제인 기자/eyre@] |
이처럼 3분기 역대 최대를 기록하며, 순풍을 탄 애플의 매출액이 4분기 더욱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4분기 변수를 만들기 위한 대응을 펼치고 있다. 지난 10월 삼성전자의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3분기 폴더블폰을, 1분기에는 바(BAR)형 스마트폰을 발표해왔는데, 4분기 주요 제품을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다. 3분기 출시되는 애플의 시장 독주를 막고, 시장 내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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