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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익은 얼굴, 또 통했다” 엔터명가 ‘대박’…이 정도일 줄이야
드라마 ‘눈물의 여왕’ 출연진 [이주빈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CJ ENM이 제작한 드라마 ‘눈물이 여왕’이 넷플릭스에서도 대박이 났다. 넷플릭스가 거액의 투자비를 들인 오리지널 콘텐츠들을 제치고 상반기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에 선정됐다.

19일 넷플릭스가 발표한 ‘상반기 우리가 본 것’ 보고서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상반기 전 세계에서 6억8260만시간 시청됐다. 이는 전 세계 콘텐츠 중 3위, 국내 콘텐츠 중 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눈물의 여왕은 CJ ENM 실적에도 크게 기여한 대작이다.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했으며, tvN에서 방영해 역대 tvN 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 최종회(16회)의 시청률은 24.85%다.

‘눈물의 여왕’ 포스터. [tvN]

tvN의 광고 매출이 포함되는 미디어플랫폼 부문은 2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을 벌어들였다. 드라마 눈물의 여왕과 ‘선재 업고 튀어’가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매출액 3529억원, 영업이익 165억원을 벌었다.

이 밖에도 SBS에서 방영한 ‘마이 데몬’, tvN에서 방영한 ‘여신강림’ 등이 전 세계 시청시간 20위 안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반면, 넷플릭스의 꾸준한 투자에도 오리지널 콘텐츠는 흥행을 거두지 못했다. 국내에서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긴 시청시간을 기록한 작품은 ‘경성크리처: 시즌1’(1억3440만시간)로 전 세계 39위, 국내 7위에 그쳤다. 제작비가 약 240억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더 에이트 쇼’는 8700만시간 시청돼 전 세계 102위에 그쳤다.

[AFP]

이는 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 1’가 전 세계 3위, 국내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더 글로리는 하반기에만 6억2280만시간 시청됐다. ‘피지컬: 100: 시즌 1’ 또한 전 세계 21위, 국내 2위에 이름을 올리며 오리지널 예능의 흥행 가능성을 보여줬다.

넷플릭스는 오는 12월 공개하는 ‘오징어게임’ 시즌 2를 통해 반전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역대 넷플릭스의 모든 콘텐츠 가운데 최고 흥행 성적을 낸 시즌1의 기록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한편, 넷플릭스가 지식재산권(IP)를 보유한 한국 콘텐츠는 작년 반기와 동일한 15%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가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계약 형태를 유연하게 유지하면서, 다양한 현지화 과정을 지원하는 등 업계와의 협력을 통해 한국 콘텐츠가 활약하는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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