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2공장 전경.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SC [셀트리온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셀트리온이 유럽 주요 5개국 중 하나인 영국에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를 아우르는 전 분야에 걸쳐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은 영국 시장을 발판으로 유럽 내에서도 셀트리온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30일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군은 올해 1분기 기준 87%의 압도적 점유율로 영국 인플릭시맙 시장에서 처방 1위를 유지했다.

이 중에서도 이중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가 14%를 차지했다. 램시마SC 처방량이 증가하면서 램시마IV 처방도 함께 증가하고,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IV로 전환한 뒤 다시 램시마SC를 선택하는 등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면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게 됐다.

램시마SC 처방량 증가는 셀트리온 영국 법인이 램시마SC 판매 인력을 늘리고 환자 지원 프로그램 ‘셀트리온 커넥트(Celltrion Connect)’를 통해 배송 및 맞춤형 의료진 방문 교육 서비스 제공 등으로 환자 선호도를 높이는데 주력한 결과다.

영국은 인플릭시맙 시장 규모가 유럽 전체에서 약 16% 차지하는 등 시장성과 영향력 측면에서 주요 국가로 꼽힌다. 특히 영국 정부는 가격 경쟁력을 갖춘 바이오시밀러의 강점을 높이 평가해 처방 확대를 정책적으로 지원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유리한 제도적 환경이 조성돼 있는 게 특징이다.

전이성 직결장암, 유방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성분명 베바시주맙)도 32% 점유율로 2022년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베바시주맙 바이오시밀러 처방 1위에 올라섰다.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도 36%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플라이마(성분명 아달리무맙)도 7% 점유율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중이다.

김동식 셀트리온 영국 법인장은 “램시마를 시작으로 후속 제품인 베그젤마에 이르기까지 영국에서 셀트리온 제품들의 점유율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의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관계와 맞춤형 시장 진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탑티어 바이오시밀러 기업 지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