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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영양제 이제 어쩌나” 아무도 몰랐다…김치 놀라운 정체
[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이렇게 몸에 좋은 걸 왜 안먹었지?”

세계 사망 1위 질환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 김치 섭취가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맵고 짠 김치가 비만을 부르는 나트륨 과다 섭취의 주범이라는 달갑지 않은 오해를 사고 있는 가운데 나온 소식이라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상지질혈증 대상자의 김치 섭취에 따른 지표개선의 상관성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이상지질혈증이란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중 지질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증가된 상태를 말한다.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에 과다하면 동맥 벽에 침착되어 혈관 내경이 좁아져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는 상태인 동맥 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

동맥경화증이 생기면 각종 혈관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심혈관 질환과 중풍, 뇌졸중,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게티이미지뱅크]

김치는 배추, 무, 마늘 등 다양한 재료를 섞어 발효시킴으로써 원재료에 없던 새로운 영양물질과 많은 유산균을 섭취할 수 있다. 특히 장 건강은 물론 암과 대사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기존 연구 결과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기능성연구단 홍성욱 박사 연구팀은 최근 당뇨병, 고혈압과 함께 3대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이상지질혈증’에 주목, 중앙대학교 신상아 교수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김치가 병을 막는데 효과가 있음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9년(2004~2012) 동안 40~69세 남녀 총 6만 1761명을 대상으로 김치 섭취에 따른 이상지질혈증 지표 변화를 분석했다.

[게티이미지뱅크]

그 결과, 여성은 배추김치를 매일 2~3회(50g/회)씩 섭취하면 1회 미만 섭취군에 비해 중성지방(3.372 mg/dL), 저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1.155 mg/dL), 총콜레스테롤(1.6 mg/dL)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0.469 mg/dL)의 수치가 증가하는 상관성이 있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김치가 이상지질혈증에 효과가 있음을 대규모 역학자료를 통해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외 관련 분야 연구진들과 협력해 임상시험 연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과학적으로 입증, 김치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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