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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작심발언?…“집권하면 우크라 지원 끊는다더라” 헝가리 총리의 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자택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리턴 매치'를 벌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을 하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스·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만난 오르반 총리는 이날 자국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면담 내용을 설명하며 이같이 전했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복귀하면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고, 그러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했다"고 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자금 지원을 멈추면 유럽 국가들도 독자적으로 전쟁을 지원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전도 곧 끝날 것이라는 이야기다.

그는 "트럼프는 아직 대통령은 아니지만, 그의 정당은 미 의회에서 민주당이 전쟁에 돈을 투입하는 일을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유럽인들을 대신해 유럽 안보를 위한 재정 지원을 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했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에게 우크라이나전 종전을 위한 구체적 계획이 있다고 밝히며 "그의 계획 중 상당 부분은 헝가리 정부의 계획과 일치한다"고 했다.

다만 계획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 소유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오르반 총리와 약 1시간 동안 대화를 했다.

앞서 씨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르반 총리의 대면을 놓고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중부와 동부 유럽의 평화 회복 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그는 오르반 총리의 미국 방문이 미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함은 아니라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양국 관계가 번창했고 전세계에 이렇다할 전쟁도 일어나지 않았었다고 했다.

또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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