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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에 영광을” 와이파이 이름 바꿨다가 체포…러 명문대생 투옥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옥중 사망한 반체제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를 추모하려던 여성이 경찰에 끌려가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히던 나발니는 지난 16일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수감 중 사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러시아의 한 대학생이 자신의 와이파이망 이름을 우크라이나 지지 구호로 바꿨다가 체포됐다.

그는 현재 투옥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러시아 명문대인 모스크바국립대(MSU)의 한 학생이 지난 7일 모스크바 법원에서 '나치 또는 극단주의 조직 상징의 공공연한 전시' 혐의로 유죄를 받고 징역 10일형에 처해졌다.

그는 대학 기숙사 내 자기 방 와이파이망 이름을 '슬라바 우크라이니(우크라이나에 영광을)'로 바꿨다.

한 경찰관이 이를 확인하고 당국에 보고했다. 출동한 경찰관들은 학생의 기숙사 방을 뒤져 그의 PC와 와이파이 공유기를 확보했다. 학생은 지난 6일 오전 체포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와이파이 전파가 미치는 범위 내 불특정 다수에게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구호를 홍보"하기 위해 자신의 와이파이망을 활용한 것으로 봤다.

'슬라바 우크라이니'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우크라이나 지지자들의 대표적인 구호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고 BBC는 전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에는 여전히 맹렬한 전투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 9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남서부 4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47대를 요격해 모두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은 러시아 남서부인 로스토프(41대)와 볼고그라드(3대), 쿠르스크(2대), 접경지인 벨고로드(1대) 등으로 날아와 해당 지역 상공에서 방공시스템에 격추됐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전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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