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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카운슬링(체사레 카타 지음·김지우 옮김, 다산북스)=미국 유명인들이 가장 만나고 싶은 작가로 뽑힌 셰익스피어. 약 400년 전의 작가지만 셰익스피어는 여전히 수많은 이들에게 회자된다. 그의 작품 속에서 우리가 흔히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내면의 어둠과 싸우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문제를 극복하고 더욱 성숙된 존재가 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은 덤이다. 이렇게 셰익스피어는 사람들에게 ‘뛰어난 작가’를 넘어 혼란스러운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고 성숙된 자아를 만들어주는 ‘인생의 카운슬러’가 된다. 신간 ‘셰익스피어 카운슬링’은 지금 느끼는 감정에 맞춰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제시한다. 하는 일마다 꼬인다면 ‘한여름 밤의 꿈’을, 이별의 상처로 그 누구와도 만나고 싶지 않다면 ‘안토니와 클레오파트라’를, 감당하기 힘든 일이 폭풍처럼 밀려온다면 ‘템페스트’를 펼쳐보는 식이다. 지금 이 순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고민이 있다면 셰익스피어를 통해 내면 여행을 떠나보자.

▶보이지 않는 질병의 왕국(메건 오로크 지음·진영인 옮김, 부키)=미국의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메건 오로크는 대학 졸업 직후 팔 다리에 이유 없이 칼로 찔러대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세월이 흐르면 나을 줄 알았던 이 통증은 몸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그를 괴롭혔다. 통증의 원인을 없애려고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수많은 검사를 했지만 두드러기, 단핵구증, 하시모토병 등 다양한 진단명을 들었을뿐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심지어 이 통증을 마음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의사들도 있었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통증을 견뎌야 하는 자신을 다독였는데, 이 책은 저자의 20여년 간의 투병기라 볼 수 있다. 저자는 여러 병원을 다니며 느꼈던 미국 의료 제도의 허점도 지적한다. 서양 의학의 대안인 대체의학은 보험적용이 안되고, 전문의라고 칭송받는 의사들은 자기 전공 분야 밖에 모르는 바보들이며, 검사 결과에만 의존하는 현대 의학시스템 등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한다.

▶행복한 노인은 늙지 않는다(베른트 클라이네궁크 지음·강영옥 옮김, 김영사)=나이가 들기 때문에 늙는다는 통념은 착각이다. 독일 항노화의학협회 회장인 저자는 마음의 면역력 향상과 두뇌 훈련을 통해 누구나 평생 젊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서에 따르면, 노화는 ‘설계 가능한 프로세스’이기 때문에 마음과 머리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노화를 조절할 수 있다. 특히 염색체 말단에 있는 DNA 조각인 텔로미어가 생물학적 연령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이와 함께 항노화 관점에서 행복은 중요한 안티에이징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또 뇌 역시도 다이어트가 필요하며, 장내 박테리아가 어떻게 젊음에 기여하는지, 우리의 뇌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역설한다. 기대수명이 높은 블루존 지역의 장수 요인도 삶의 방식과 생활 습관 등의 탐구를 통해 분석한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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