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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창작뮤지컬의 발전으로 배우들 역량도 커진다는 것 느낀다 ”
30일 오전 K-뮤지컬 비전 발표회
배우 양준모·김히어라 참석
배우 양준모와 김히어라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뮤지컬 ‘마리퀴리’부터 ‘베토벤’까지…. 지난 20여년간 지속 성장을 거듭한 K-뮤지컬이 세계 시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뮤지컬 본고장이 미국 브로드웨이, 영국 웨스트엔드까지 두드리며 새로운 문화 소프트웨어로 거듭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30일 오전 서울 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K-뮤지컬 비전 발표회 ‘K-뮤지컬 어디까지 가봤니?’를 열고 K-뮤지컬 지원 정책과 K-뮤지컬 해외 진출 사례 등을 발표했다.

박보균 장관은 “문화매력국가의 근간인 K-컬처 중 뮤지컬은 국내 공연시장의 76% 이상을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뮤지컬 ‘마리퀴리’와같은 창작뮤지컬이 해외로 수출될 만큼 우리의 뮤지컬 제작 능력과 배우들의 역량이 상당하다. K-뮤지컬이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민관이 힘을 합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뮤지컬은 지난해 최초로 4000억 원을 넘는 티켓판매액(약 4253억원)을 기록, 국내 공연시장의 76.1%를 차지하고 있다. 제작사 라이브의 ‘마리 퀴리’, EMK뮤지컬컴퍼니의 ‘베토벤’, 서울예술단의 ‘다윈영의 악의 기원’이 세계 각국으로 진출해 K-뮤지컬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이날 비전 발표회에서 참성한 뮤지컬 ‘영웅’의 양준모는 “우리말로 된 창작 뮤지컬이 발전하며 배우들의 역량과 실력이 발전한다는 것도 느끼고 있다”며 “그런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 귀한 경험이고, 보람이다”라고 말했다.

넷플릭스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약쟁이 사라 역으로 사랑받은 김히어라는 뮤지컬 무대에서 기반을 닦은 배우다. 그는 “해외 진출한 두 작품 ‘팬레터’나 ‘마리 퀴리’를 통해 한국과 한국 배우들을 알릴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이 두 작품 모두 창작 뮤지컬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이러한 토대는 마음껏 시행착오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창작자들이 많은 실패와 도전을 하고 싶지만, 산업이기에 주저하는데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초연부터 무대를 거듭할수록 더 단단해진다. 지금 한국은 많은 창작진과 배우들이 준비돼있다”며 K-뮤지컬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체부는 앞으로 ‘K-뮤지컬 국제마켓’을 통해 우리 작품을 소개해 해외 진출 기회를 제공하고, 아시아권, 영미권에서의 로드쇼를 통해 해외 쇼케이스를 늘려갈 예정이다. 최종 단계에서는 작품의 현지화, 현지와의 공동작업을 지원해 성공적으로 해외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후속지원을 이어간다.

특히 ▷ 뮤지컬 예비인력과 전문 글로벌 프로듀서 인력 양성, ▷ 창작산실(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속 지원, ▷ 공연예술 창·제작-유통 협력 생태계 구축(예술경영지원센터) 등을 통해 창작뮤지컬을 활성화하는 토양을 다진다. 뿐만 아니라 업계와 함께 공연통합전산망을 고도화해 공연시장 정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높이고 공연 투자를 확대하는 환경도 만들어갈 계획이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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