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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1%’는 뇌 활용법도 다르다[북적book적]
뇌 절반 후천적 영향…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 15분 투자해 뇌 기능 업그레이드 하는 법
[123rf]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얘는 누굴 닮아서 이것도 못하지?”, “얘는 날 닮아서 이리 똑똑한가?”

부모들이 자녀들을 교육 시킬 때 한 번쯤 떠오르는 생각들. 지능은 정말 타고 나는 것일까, 아님 후천적인 것일까?

IQ(지능지수) 검사를 개발한 미국 유명 심리학자인 앨런 카우프만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은 답을 제시했다.

“유전이 IQ에 기여하는 비율은 약 50%고, 환경의 기여 비율이 약 50%라는 개념은 유전과 환경이 IQ에서 담당하는 역할을 과학적으로 측정한 결과와 비슷하다.”

카우프만이 함께 사는 형제와 떨어져 사는 형제의 IQ를 비교 분석한 결과 함께 사는 경우 IQ 연관성이 상당히 높았던 반면 떨어져 살게 되자 IQ 연관성이 형편 없이 낮아졌다고 한다.

타고난 지능은 어쩔 수 없더라도, 나머지 절반의 가능성은 여전히 우리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하버드·MIT 출신 신경과학자인 엘리자베스 리커는 신간 ‘최강의 해킹 브레인’을 통해 상위 1%의 성공 배경에는 뇌를 최대한 활용해 자신을 능력을 극대화한 비결이 숨어 있다고 설명한다.

페이스북 설립자 마크 저커버그와 고등학교 시절 대화를 나눠본 저자는 저커버그가 이미 뇌의 능력 중 실행 기능을 활용할 줄 알고 있음을 포착했다. 전화번호를 듣고 머릿 속에 저장된 숫자를 전화기에 바로 입력하는 것, 큰 수를 종이와 펜 없이 곱하는 것 등 저장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했다는 것이다. 그의 실행 기능이 누구보다 빠른 성취를 이끌었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저자 역시 어릴 때 글을 읽는 것조차 어려워하는 학습 부진아였지만, 특수 지도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한 뒤 하버드와 MIT를 졸업했다. 그는 ‘산만한 뇌’가 ‘성취하는 뇌’로 변화할 수 있는 비결을 추적하기 위해 10년 동안 다양한 실험을 기록했다.

저자는 일반적인 뇌에 대한 오해는 물론, 식단, 수면, 운동, 환경 등이 어떻게 뇌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준다. 세계 유명 최고경영자(CEO), 과학자, 올림픽 선수 등 각자의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낸 이들이 어떻게 뇌를 활용했는지 구체적인 방법도 공유한다.

저자는 또 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쉬운 브레인 해킹 실험들을 알려준다. 청색광과 카페인 중 뇌의 실행 기능을 돕는 것은 무엇인지, 테트리스와 명상 중 무엇이 감정 조절에 더 효과적인지 등 참신하고 재밌는 실험들을 망라했다. 대부분 하루에 15분만 투자하면 가능한 간단한 실험들로 12주 샘플 일정표와 함께 제시해 따라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

최강의 해킹 브레인/엘리자베스 리커·이영래 옮김/비즈니스북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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