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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날, 여수 섬마을 곳곳엔 삼계탕이 ‘팔팔’
교통 불편한 섬마을 방문…벌써 6년쨰
어르신들 위해 삼계닭 3000마리 전달
여수시 백야도에서 8일 삼계닭 전달식이 열리고 있다.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지역 사회봉사단체가 교통이 불편한 섬 마을을 찾아 다니며 6년째 삼계탕 나눔 행사를 펼치고 있다.

사단법인 여수시민복지포럼 여수섬복지지원센터는 8일 오전 화정면 백야도 선착장에서 ‘섬 어르신들을 위한 초복 맞이 삼계닭 3000마리 전달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오는 21일까지 3주간 진행된다.

백야도에 이어 개도와 월호도, 화태도는 물론이고 여객선으로 2시간 이상 더 이동 시간이 걸리는 거문도에도 500마리를 전달하는 등 준비한 3000마리의 생닭을 모두 섬 마을 주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번 초복 맞이 삼계탕용 생닭(마리당 무게 800~900g) 나눔 행사는 코로나19로 2년 가까이 육지나들이에 어려움을 겪는 섬마을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차원에서 마련됐다.

주최 측은 여수시민 152명과 기관 및 단체 15곳으로부터 1500만원 상당의 후원금을 모금, 삼계탕에 쓰일 생닭 구입자금을 준비했다. 이에 지난 6월 시민들의 기부로 마련된 삼계탕용 생닭 3000마리를 여수시내 60개 섬마을을 돌며 전달했다.

화전면의 한 주민은 “외딴섬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것 자체가 마냥 기쁘기만 한데 몸보신하라고 선물까지 가져와 감사하다”며 활짝 웃었다.

센터는 재능기부 활동과 함께 2016년부터 여수지역 섬 10곳을 매월 방문, 밑반찬 제공과 이·미용, 보건의료, 문화공연 등 섬 복지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수섬복지지원센터 임채욱 이사장(전 교수)는 “시민뿐만 아니라 여수 관내 기관과 크고 작은 기업체에서 십시일반으로 생닭 3000마리 기부와 나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라며 “(섬 주민들이)삼계탕과 함께 초복 복 잘 이겨내시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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