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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주고등학교, '아버지와 함께하는 숲 속 인성캠프'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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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고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이 아버지와 함께하는 인성캠프에서 아버지를 업고 게임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경주고등학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경북 경주시 소재의 경주고등학교가 21세기를 이끌어갈 따뜻한 인성을 지닌 리더(leader)로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키 위해 최근 '父子遊Camp'라는 인성캠프를 산내면 국민 청소년수련원에서 가졌다고 14일 밝혔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한 이 캠프는 최근 대두되고 있는 '인성교육의 부재로 인한 사회적 병리현상'에 문제의식을 갖고 위기 청소년이나 소수 특정인에 국한해 소극적으로 교육하기보다는 모든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인성교육을 실시함으로써 고교시절의 압박을 이겨내며 나아가 올바른 부자관계를 정립할 수 있도록 했다.

1, 2학년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학생과 아버지 각 20명씩 참여해 학생들은 아버지와 함께 텐트를 치고 미리 마련한 재료들로 저녁식사 및 요리경연대회를 가졌다. 또 둘레길 산책, 부자관계특강, 숲 속 작은 음악회, 미니올림픽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학생과 아버지는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마음 속 말들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생각과 시간을 공유했다.

강대춘 교장은 "공부 잘하고 착하다는 아이들도 달리 보면 생활 속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생각보다 과하다"며 "다만 우리 어른들이 차별해 인식하고 또한 마음대로 간과해 버리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이런 때에 '父子遊Camp'를 진행하면서 다각적인 기대를 하며 학생들의 인성 함양과 가정의 행복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나아가 학교가 기대하는 '따뜻한 인성을 지닌 21세기 글로벌 리더 양성'의 과제 실현에도 큰 진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캠프에 참가한 1학년 이영진 학생은 "누군가가 나에게 이 행사가 가치 있는 일이었냐고 묻는다면 나는 망설이지 않고 가치 있었다고 말할 것"이라며 "만약에 다시 한번 '父子遊Camp'을 열게 된다면 또 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 만큼 유의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2학년 김성태 학생은 "평소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나누지 못했는데 텐트 안에서 단 둘이 있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며 "그리고 아버지를 업고 앉았다가 일어서거나 달리는 경기에서는 내가 아버지를 위해 무언가를 해드릴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기도 했다"고 밝혔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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