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로원 직원들은 치매에 걸려 제대로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이런 할머니를 방치했다가 최근 경악하고 말았다. 할머니의 귀에 살고 있는 57마리의 구더기를 발견했기 때문.
11일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일리노아주 시카고 알링턴하이츠 루서런 양로원에 사는 캐서린 맥캔(92) 할머니가 최근 귀에 있던 구더기 57마리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캐서린 할머니는 알츠하이머 환자로 말을 할 수 없어 귀를 긁고 잡아당기며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한 달에 1만달러(약 1000만원)에 이르는 비용을 들여가며 할머니를 양로원에 모셔왔다. 하지만, 남편 존 맥캔은 부인의 귀에서 구더기가 나왔다는 소식에 크게 분노하며 ‘양로원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양로원 관계자 필립 헤머는 “구더기를 발견하고 캐서린 할머니를 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직원들이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구더기가 매우 작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남편 존은 “어떻게 그럴 수 있나”며 “그렇게 아내를 돌보라고 돈을 보낸 게 아니다. 내 노후대비 자금을 그들에게 준 거나 마찬가지”라며 분노했다.
한편 캐서린 할머니를 담당한 의료진은 파리가 귀에 들어가 알을 낳은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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