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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전명 Return of the Queen’ vs ‘완장을 찬 민주 공포정치’...국정원 논란에 시끌벅적
〔헤럴드경제=이정아 인턴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이 11일 국가정보원이 인터넷에서 비방 댓글을 다는 등 조직적인 문 후보 낙선 활동을 한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과 관련해 유권자들의 민심이 양분되고 있다. 진보와 보수의 사실상 첫 대결로 치뤄지는 이번 대선에서 진영논리에 따라 사실관계 여부와는 상관없이 ‘믿고 싶은 것만 보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SNS(소셜네트워크)는 12일 아침부터 ‘국정원’으로 도배되고 있다. 특히 진보와 보수의 세대결 만큼이나 SNS 민심도 양분되고 있다. 한 쪽에선 ‘오빠 게이트’ ‘작전명 Return of the Queen’ 등의 용어를 양산해내며 보수 진영에 몰매를 던지고 있고, 반대 쪽에선 ‘완장을 찬 민주당의 공포정치’ ‘흑색선전으로 선거판을 뒤집으려하는 꼼수’다 등으로 무장하며 맞서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진짜 가카는 막판까지 꼼꼼하셨다. 깨알같이. 김성주 오빠 4000억 대출에 국정원 오빠 등장에 이건 오빠 게이트라 이름불러야...”라며 국정원의 불법선거운동 의혹을 비꼬았으며, “국정원이 일년전에 시뮬레이션 돌려보니, 박근혜가 새누리 후보는 되지만 대선에선 떨어진다고 결론이 났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그때부터 공주님 옹위를 위해 작전명 ‘Return of the Queen’에 올인한 건가?”라는 글도 SNS를 도배했다.

이번 의혹에 대해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공권력의 선거개입은 민주와 헌법정신의 말살이고 야권 압제이다. 국정원의 선거개입은 결국 이명박과 박근혜 이란성 쌍둥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며 진지하게 비판하는 목소리는 물론 “꼬리만 자르면 되는 꼼수를 이용한 박근혜굿판,부정선거 물타기용이 아닐까?”라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이외에도 전날 밤 대치국면을 “국정원 김모씨 사건/ 기자들: 문 좀 열어 봐요. 왜 못나옵니까? 증거인멸합니까? /김모씨: 혼자있어요. 불안해서 못나가니 오빠 좀 불러주세요 /기자들: 뭐요? / 김모씨: 오빠가 올때까지 기다리세요. 그동안 뭐하는지는 묻지마세요 / 기자들:응?? ”이라고 패러디한 글도 계속해서 리트윗됐다.

이에 맞선 보수진영의 트윗도 만만치 않다.

“국정원 여직원의 문제로 지금 우리의 눈길이 몰려 있다.불안하다 이것이 저들이 노리는 ‘수’ 였다면.. 어딘가 반대쪽에서 무슨일을 꾸미고 있을것 같다. 아니면 우리의 힘을 빼놓기 위한 것일 수도 있고.. 집중과 분산의 묘미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에서부터 “지금 국정원 여직원사태를 보고 계십니까? 문재인캠프는 법위에 군림하는군요. 완장차고 죽창들고 설치는 꼴입니다. 저들이 저짓을 계속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들이 저들의 실체를 제대로 알게 됩니다”는 글들도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이외에도 “국정원 직원 집에 쳐들어간 민주당의 행태에서 나는 “유신의 망령을 보았다” 법도 없고 원칙도 없고 때거지로 몰려가 힘으로 제압하려는게 독재 시절을 연상시켜 소름이 돋을 정도...목적이 법과 인권을 침해한 ‘민주당 인권 침해의 날’ 로 선포 하겠다” “민통당의 국정원직원 사찰 및 강제조사는 사람이 먼저이다라는 정치 슬로건과 정반대다. 일개국민의 신변과 사생활침해는 의혹여부를 떠나 구태정치와 똑같다. 연이어 안철수에게 팽당하는 이유도 그 이유이다” “선거 막판 세불리를 느낀 민주당, 특유의 마타도어, 흑색선전에 총력전을 폅니다. 국정원 여직원의 주거지를 습격하고 생중계를 하지않나, 무릎에 가방 올려놓은걸 갖고 뒤집어쓰우는 등 카더라 조작에 광분하는군요. 그럴수록 박후보는 민생을 강조해야 합니다”라는 글들도 올라오고 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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