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남민 기자］미국은 과연 중장기적 관점에서 일본의 핵무장을 용인할까.

2030년 ‘패권국 없는 세계’를 상정해서 미국 내에서 국제질서에 관한 각종 시나리오를 제시한 것 중 일본의 핵무장을 결단하는 부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 가능성은 낮다는게 미국의 설명이다.

미 국가정보기관이 10일(현지시각)이 공표한 2030년까지의 세계정세를 예측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대에도 미국은 중국과 함께 세계최대의 경제대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2030년대에 들어서면 미국과 중국은 물론 세계 어느나라도 패권국가가 될 수 없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중국 등 신흥국의 대두로 미국에 의한 평화, 즉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는 급속히 종식될 것으로 예상하고 동등한 관계 속에서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에서 일본의 핵무장에 관한 내용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미국은 일본이 급속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장기적인 성장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 보고서를 감수한 머슈 바로우즈는 “일본이 핵무장을 결단하는 시나리오도 존재한다”고 인정하고 다만 “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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