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포털사이트 바이두(www.baidu.com)와 인민일보에 따르면는 인민일보는 11일 ‘조선(북한)의 미래, 사랑 속에서 자라다’는 제목으로 인민일보 여기자들이 평양을 방문해 자매결연을 한 북한 노동신문 여기자들의 안내에 따라 평양산원과 창광유치원, 만경대소년궁 등을 둘러보고 돌아와 쓴 방문기사를 실었다.
인민일보는 먼저 매년 2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난다는 평양산원에서는 “산원 측이 산모와 아이들에게 우수한 의료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쌍둥이 이상일 경우 아기가 4kg이 될 때까지 보살펴야만 병원에서 퇴원하도록 규정했다”며 “이는 부녀자와 아이들의 건강에 대한 북한 지도자의 사랑의 표현이다”고 평가했다.
사진설명=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 6일 북한 소년단 연합단체대회에 참석해 소년단 단원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 |
이어 창광유치원 방문기에서는 “원생 800여명이 전문 영양사의 지도 아래 하루 다섯 끼를 먹는다”, “유치원 측의 우수한 교육과 각별한 관심에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등 아이들이 각별한 보살핌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인민일보는 마지막으로 “조선의 어린이들이 이같은 극진한 보살핌을 받고 있는 것에 감개무량했다”며 “조선 정부의 교육 중시 정책이 부국강병의 목표를 실현하고 인민들이 행복한 삶을 보내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평가했다.
북한의 안내에 따라 평양의 일부 시설을 둘러본 뒤 작성한 이들 기사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중국판 트위타, 微博) 등을 통해 “인민일보가 독자를 우롱하고 있다”며 비아냥거리고 있다.
네티즌들은 “과연 믿을 수 있겠냐?”, “안내하는 곳에 가서 취재하고는 전체인양 기사를 쓰다니, 조선(북한) 홍보해주냐”, “우리가 무슨 바보인 줄 아냐?”, “과장을 해도 적당히 해야 한다”며 비아냥거렸다.
아이디 ‘우광위안’의 네티즌은 “기사를 보고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며 “나도 북한을 가본 적 있는데 말도 안 된다”며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북한의 식량난, 꽃제비 등 이미 알려진 상황이 최악인데 어떻게 다섯 끼를 먹겠느냐”며 “저 기사가 사실이라면 그게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기사를 보다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며 “북한의 과장성 멘트를 그대로 믿고 작성했다면 기자의 자질이 문제”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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