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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한테 잘 보여야 좋은 스폰 구한다’…피해 여성 두 번 울린 스폰카페 주인 기소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일명 ‘스폰카페’를 개설한 뒤 여성들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고 성 상납을 받아온 파렴치범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러한 스폰카페를 통한 성매매가 적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포털사이트에 카페 폐쇄와 함께 철저한 모니터링을 시행하도록 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희준)는 스폰카페의 여성회원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 등으로 이모(43)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스폰카페를 개설한 뒤 여성 81명에게 ‘스폰서’를 연결해주겠다며 성매매를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씨는 자신과 성관계를 가지면 부유한 남성을 소개시켜주겠다며 11명의 여성들로부터 성 상납을 받은 것으로 검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검찰은 스폰카페에 가입한 여성 대부분이 20~30대 젊은 층으로, 회사원이나 대학생 등 극히 평범한 이들이 명품 구매와 성형수술, 학비 마련 등을 이유로 문제의 카페에 발을 들여놨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카페에 가입한 남성회원은 한달에 수백만원을 지불할 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실제 거액이 오가는 스폰 만남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유명 포털사이트 카페 검색란에 ‘스폰’ ‘스폰서’ 등을 입력하면 수많은 스폰카페가 나온다며 이들 카페가 성매매의 온상이 되어 왔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평범한 여성들이 인터넷의 익명성에 숨어 무분별하게 성매매 유혹에 빠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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