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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글로벌 안전자산 됐다…동부證
우리나라의 원화가 세계가 인정하는 안전자산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25일 “미국과 남유럽의 디폴트 리스크 전개에 따라서 자금을 신속하게 빼야 할 위험과 불활실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이 떨어지는 원화 국고10년 매수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원화채권의 지위는 안전자산으로 격상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7월 들어 20일까지 외국인의 원화채권 보유잔고는 1.8조원이 급증한 82.8조원으로 사상최대치다. 특히 10년물 순매수 비중은 2011년 상반기중 1.3%에 불과했지만, 7월중 48.4%으로 급증했다. 국고10년물 순매수 2.01조원 중 1.88조원은 경과물(10년물로 발행된 잔존만기 9년 이하 채권)로 유동성이 낮아 이벤트 발생시 매도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신 본부장은 단기 환차익을 노린 민간자금이라기 보다는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등 자산배분상 만기보유 목적의 자금인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정부채권지수(WGBI)를 통화별로 분류해보면, 재정건전성의 문제와 신용등급 하향, 통화약세 위험이 있는 달러, 유로, 엔의 비중이 88.2%에 달하는 데, 재정위험이 단기간에 사라지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를 비롯한 아시아채권 편입은 이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논리다. 신 본부장은 “지난주 후반 과세율 인상 등 외국인 채권투자 유입에 대한 추가 규제책이 논의되고 있음에도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세금문제에서 자유로운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 등 만기보유 목적 가능성이 높은 자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올 1분기말 전세계 외환보유고의 통화비중은 달러 60.7%, 유로 26.6%, 파운드 4.1%, 엔 3.8%, 기타 4.7%이지만, 최근 1년간 순증분의 배분은 달러 53.2%, 유로 22.1%, 파운드 2.8%, 엔 9.4%, 기타 12.6%로 아시아통화로의 비중확대가 두드러진다.

신 본부장은 외국인의 지속적인 원화채권 매수와 주식투자 등에 힘입어 연말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50원에서 1030원으로 하향했으며, 연내 1000원 선까지떨어질 그능성도 열어놨다.

<홍길용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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