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美항공사들, ‘공중 위 호텔’ A380 도입 안한다…왜?
‘하늘을 나는 호텔’로 불리는 에어버스의A380 항공기가 미국 노선에도 취항을 시작했지만 미국 주요 항공사들이 경영난을 이유로 이 여객기를 도입할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유에스에이(USA) 투데이’가 11일 보도했다.

에어버스 A380은 2007년 10월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처음 운항을 시작한 이래 미국의 보잉 747를 누르고 세계 최대의 여객기가 됐으며, 현재 6개 항공사들이 1200만명의 승객들을 운송했다. 미국에서는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이 6월10일 프랑크푸르트-마이애미 노선에 이 여객기를 취항시키고, 올 여름에는 샌프란시스코와 워싱턴 D.C. 노선에도 투입할 계획으로 있는 등 국제 항공사들이 미주노선에 대거 투입할 방침이다.

국제적으로는 싱가포르 항공과 에어 프랑스 및 에미리트 항공 등 모두 6개 항공사들이 세계 25개 공항에 51대의 A380을 운항하고 있다. 또 6월말 기준으로 에리미트 항공이 90대, 호주 콴타스 항공이 20대, 싱가포르 항공이 19대, 대한항공이 10대 등 18개 항공사가 모두 234대의 A380 구입 주문을 해놓은 상태이다. A380은 올 여름에 북미지역 8개 노선에 새로 취항하는 등 세계 각지에 더 많이 취항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A380기를 운항중인 항공사들은 이 여객기가 연료효율이 높고 승객들에게 편리한 환경을 제공함에 따라 525석의 좌석을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미국 항공사들은 현재까지 A380을 취항시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항공사들이 이익의 극대화 그리고 비행빈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A380과 같은 슈퍼 점보기를 추가로 구입해 운항할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주요 공항들이 심각한 항공적체현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A380같은 초대형 여객기가 취항할 경우 적체현상이 가중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4월 뉴욕 JFK공항에서는 파리행 에어 프랑스 소속 에어버스 A380 여객기가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지상 주행하던 중 날개 끝 부분이 델타항공의 컴에어 소속 봄바디어 CRJ700 소형 여객기의 꼬리 부분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마이애미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등 일부 미국 공항들은 A380기가 취항할 수 있도록 활주로 확장 공사 등을 하고 있지만 미 항공사들은 아직 A380 여객기를 도입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컨티넨탈 항공과 합병예정인 유나이티드 항공은 보잉 737과 787 그리고 에어버스 A350 등 125대의 신형 여객기만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저가항공사인 에어트랜은 단거리 노선에는 A380이 적합하지 않다고 밝히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