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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3사 ‘특허와의 전쟁’ 나섰다
LG ‘전략특허의 날’ 지정

연구인력 대상 잇단 강연

삼성, 정보 공유·교육 강화

팬택은 특허미팅그룹 가동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최근 경쟁사 압박을 위한 전방위적인 특허 소송전에 나선 가운데,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특허 대응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핵심 특허 기술 개발을 장려하는 것은 물론, 특허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LG전자는 27일을 ‘제 1회 전략특허의 날’로 지정하고, 금천구 가산동 MC연구소에서 휴대폰 연구개발 인력을 대상으로 주요 특허 관련 경연을 실시했다. 특허센터와 MC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이날 행사는 LG전자 최초의 전략특허 경연대회로 기술을 신속하게 공유하고 특허 개발 의지를 고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개된 기술은 MC연구소에서 올해 출원한 핸드폰 특허 중 대표로 선정된 10건. 참석 연구원을 대상으로 기술 설명이 진행됐으며, MC연구소장 정옥현 전무를 비롯해 연구소와 특허센터 심사위원 8명이 해당 특허를 평가했다.

LG전자는 별도의 포상을 제공할 계획이며, 이 같은 행사를 상ㆍ하반기에 각각 1회씩 진행하기로 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주요 특허 기술 공유를 통한 제품 역량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MC 특허경쟁력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는 스마트폰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LG전자의 중장기 계획의 일환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 관련 마케팅, 상품기획, R&D 분야 임직원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2시간씩 사내 전문가 강의도 진행한다. 상반기에는 3D, 디스플레이, CPU, 운영체제, CAS(Contents Application Service) 전략 등 현안 중심으로 진행했으며 하반기에는 브랜드, 경영손익(Profit & Loss), 영업, 스마트폰 고객전망, 기구, 품질 등 마케팅, 영업 등 제반 사항을 포함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역시 휴대폰 개발인력을 대상으로 특허 교육을 최근 강화하고 있다. 신입 엔지니어들은 우선 특허의 개념 등 기본적인 내용을 교육 받고, 경력이 쌓이면 특허들에 대한 분석 및 더 좋은 특허 개발을 위한 추가 교육이 이뤄진다. 삼성전자 관게자는 “과거에는 주로 기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면, 최근에는 디자인, 의장, UX(사용자 경험)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애플과 스마트폰 특허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사업부 구분 없이 약 450여명의 특허 관련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팬택의 경우 휴대폰 연구소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특허 미팅 그룹’이라는 발명 그룹을 구성토록 하고 있다. ‘특허 미팅 그룹’은 연구원 7인 이내로 만들어지며, 각 그룹 별로 1년에 7~8차례 정도의 특허 관련 세미나를 갖는다.

팬택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경쟁사 특허를 피해가는 기술을 공유하고, 새로운 특허 발굴 아이디어를 창출한다”며 “각 그룹 당 1년에 1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팬택은 지난 4월 각종 국제 특허를 매입해 소송으로부터 회원사들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는 국제특허방어펀드 RPX에 가입하기도 했다.

김대연 기자/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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