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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각시스템 개선 年 54억원 절감 기대
서울시 獨시스템 벤치마킹

2013년까지 10곳 리모델링



서울시는 쓰레기를 소각하는 자원회수시설 10기를 2013년까지 총 40억원을 들여 개선해 오는 2014년부터 현재 68억원에 달하는 총 10기의 월간 연료비를 80%(54억원)가량 절감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현재 자원회수시설은 강남구 3기, 마포구 3기, 노원구 2기, 양천구 2기 등 총 10곳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10곳의 월간 연료비는 68억원에 달한다.

서울시는 오는 2013년까지 1기당 4억원씩 총 40억원을 들여 총 10기를 전량 개선하고, 1기당 7억원을 들여 지은 기존 시설은 예비용으로 보존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6월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자원회수시설 업무 담당 공무원인 김창환 주무관이 글로벌정책연수과정에서 독일을 방문해 얻은 성과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김 주무관은 쉬텔링거 모어 소각장을 방문해 소각시설 내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의 촉매탑 연료로 서울시 시설과 다른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국내에서는 SCR 촉매탑에 직화연소버너(닥트버너)를 설치해 연료로 LNG를 써 왔다. 그러나 독일에서는 쓰레기 소각열을 이용한 증기를 사용했다. 김 주무관은 LNG를 태운 열을 이용하는 것보다 소각증기를 이용하면 연료비가 상당량 절감될 것으로 보고 연수 후 3개월 동안 국내외 전문서적과 현장을 조사하는 등 국내에 접목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시는 지난해 11월 SCR 촉매탑 닥트버너 개선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마포자원회수시설에 시범 설치한 뒤 3월 19일 첫 가동했다. 운영 결과 3억8500만원에 달하던 기존 월간 연료비는 7600만원으로 80% 가까이 절감됐다.

서울시는 총 10기 전량이 개선돼 가동되는 오는 2014년부터는 매년 LNG 사용량이 840만N㎥, 온실가스 2만2000t이 줄고 연간 연료비로 54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수한 기자/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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