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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고용 지표 급락에 QE3 논쟁 시작
미국의 경제 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거시 지표들이 쏟아지면서 연방준비제도의 3차 양적완화(QE3)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주 초 미국의 주택시장의 더블딥이 완연해지고 생산도 둔화되는 지표가 나온데다가 주말인 4일 5월달 신규 고용이 전월의 4분의 1수준인 5만4000개로 나타나면서 미국 금융시장과 언론들이 QE3 가능성 여부를 조심스럽게 보도하기 시작했다.

6일에는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와 비둘기파 이사들이 이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공식 표명하면서 이달말로 공식 종료되는 6000억달러의 QE2가 끝나기도 전에 QE3 논의가 본격화되고있다.

연준의 경기 부양정책를 찬성하는 비둘기파인 에릭 로젠그런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 방송에서 “QE3를 고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면서도 QE3에 최대의 걸림돌인 야당인 공화당의 추가 부양책 반대등에 대해서는 “경제 정책에 정치권이 개입하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하지만 이날 연준의 추가 부양에 반대하는 매파의 선봉인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고용지표가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미국경제 회복의 펀더멘털은 똑같다”고 지적하며 QE3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 올 연말에 연준이 긴축 정책을 단행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QE3 가능성과 관련, 월가에서는 최근 경기둔화를 보여주는 부정적인 거시 지표들이 쏟아지고있지만 연준이 QE3를 본격 검토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이번 지표들이 적어도 연준의 유동성 조이기, 즉 출구전략을 단행하는 시기를 올연말 이후로 늦추게 될 것으로 점치고있다.

한편 경제 분석 전문 사이트인 야드니 리서치로 유명한 에드 야드니 대표는 지난주말 뉴햄프셔주 위니페서키에서 열린 컨퍼런스에서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스티븐 로치 모건 스탠리 아시아 담당 회장, ‘닥터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등 참석한 유명 경제분석가들은 올연말쯤에 QE3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고 밝혔다.

고 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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