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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마저…카다피 ‘고립무원’
공습반대서 암묵적동의 선회

협상 중재위해 특사파견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고립무원 처지에 놓였다. 마이크 뮬런 미국 합동참모본부 의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트리폴리와 벵가지로 사건 중재를 위해 특사를 파견하기로 하면서 카다피는 점점 더 고립돼 가고 있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뮬런 합참의장은 “수일 내에 카다피는 점점 더 고립돼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슈크리 가넴 리비아 석유장관이 카다피 정부를 이탈해 반정부 봉기에 합류한 것과 나토(NATO)가 9월까지 군사작전을 계속한다는 점을 이 같은 신호의 하나로 꼽았다.

이에 앞서 앤더스 포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카다피의 퇴진은 기정사실로, 언제 이뤄질지 시간상의 문제만 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카다피가 퇴진할 것이냐가 아니라 언제 퇴진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아직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내일 당장에라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ANSA통신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러시아가 리비아 사태 중재를 위해 트리폴리와 벵가지로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군사적 수단이 아닌 협상을 통해 이 문제를 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러시아는 서방국가의 리비아 공습을 반대해왔지만, 지난달 말 G8 정상회의에서 카다피 퇴진 요구 성명에 동참하면서 입장을 바꿨다. 또 유엔 인권위원회는 리비아 사태에 대한 국제적 조사를 요청해놓은 상태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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