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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정위 제재 이슈 속, 정유4社 CEO 회동
정유사의 원적지 담합 의혹에 대한 정부의 제재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국내 정유4사 최고경영자(CEO)들이 1년여만에 회동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 박봉균 사장, GS칼텍스 허동수 회장, 에쓰오일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사장, 현대오일뱅크 권오갑 사장이 오는 25일 서울시내 한 레스토랑에서 열리는 대한석유협회 정기총회에 회원사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공교롭게도 정유 4사 CEO들이 1년 3개월만에 만나는 이날 공정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정유사들의 불공정 관행 관련해 과징금 규모를 결정한다. 공정위는 정유사들이 매출 상위권 또는 상징적인 지역의 타사 주유소를 자사상표 폴로 바꾸기 위해 이면 계약을 해 저가로 제품을 제공하거나 주요 주유소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혜택을 주는 이른바 ‘원적지 관리’를 해왔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 정유사끼리 상권을 암묵적으로 나눠 상대 주유소의 영역에 자사 주유소를 내지 않는 담합 행위가 있었다는 사실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김동수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국회의원연구모임인 ‘경쟁정책포럼’ 초청 강연에서 정유사 제재에 대해, “무겁게 제재를 내리겠다”면서 엄중제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과거 사이가 좋았던 정유업계는 2009년 12월 공정위가 액화석유가스(LPG) 담합과 관련해 천문학적 규모의 과징금을 정유사 등에 부과한 사건 이후 틀어졌다. 당시 정유업계의 맏형격인 SK에너지가 리니언시(자진신고자 감면제) 제도를 활용해 과징금을 전액 면제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천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된 업계가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총회를 통해 박종웅 전 한나라당 의원을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할 계획이다.

<김대연 기자 @uheung>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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