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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재값 급등락>장기 상승추세는 여전…관련주 저가매수를
춤을 추는 원자재값에 관련주도 갈피를 못잡고 있다.

지난주 원유, 금, 은 등 원자재값의 급락은 정유주와 2차전지주, 대체 에너지주, 자원개발주, 비철금속주 등 관련주를 강타했다. 이번주 들어 원자재값의 반등을 업고 주가는 회복되는 듯 했으나 11일 국제시장에서 원자재값이 다시 하락세로 방향을 틀자 전문가들 마져 당분간 종잡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그러나 중국 등의 글로벌 수요와 달러 약세 기조를 감안할 때 길게보면 상승 추세가 꺾이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다. 단기 등락에 일희일비하기 보다 긴 호흡으로 조정 시마다 조금씩 사들이는 전략이 추천되고 있다.

▶정유주 싸게 살때=정유주는 ‘지금이 매수 기회’란 분석이다. 1분기 실적 발표 후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조정을 받은 만큼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 달러강세로 원유 등 위험자산의 변동성은 단기적으로 확대되지만, 국제 유가는 다시 우상향할 전망이다. 이머징 국가 중심의 중장기 수요 사이클,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 진입 등을 감안해 정유주의 비중을 확대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정유주 최선호주는 SK이노베이션을 꼽았고, 단기적으론 GS를 추천했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SK이노베이션에 대해 “단기 주가 조정 확대로 투자 매력이 더욱 커졌다“면서 정유주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KTB투자증권은 정유주의 올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을 SK이노베이션 4.6배, S-Oil 7.6배, GS 5.4배 등으로 계산했다. 올 해 이익전망이 높기 때문인데, 코스피 PER이 약 10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 싼 편이다.

▶원유대체 테마도…LNGㆍ자원개발ㆍ태양광=유가 상승시 반사익을 얻는 대체에너지주는 LNG 테마가 대표적이다. LNG시장은 기존 공급 과잉 우려가 사라지고, 중기적으로 빠듯한 수급으로 가격 강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일차적으로 LNG선을 만드는 조선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LNG선은 향후 6년간 연평균 60척 규모로 발주될 전망”이라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를 수혜업체로 꼽았다. 관련 부품 업체들도 LNG선 발주 증가에 따른 숨은 수혜주다. LNG선 철강관이음쇠(피팅)를 만드는 성광벤드와 LNG선 벨로우즈 업체인 SJM, LNG선 보냉재 업체 한국카본, 화인텍 등이 이에 해당한다.

자원 개발 사업을 하는 상사주도 원자재값에 연동되는 종목이다. SK증권에 따르면 오만 웨스트부카 유전을 보유한 LG상사의 주가는 유가 흐름에 탄력적이다. 대우인터내셔널ㆍ현대상사는 LNG가격에 민감히 움직인다.

수주 증가와 탄탄한 실적을 보이는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 한화케미칼 등 태양광주도 주목할만하다. LG화학과 삼성SDI, SK에너지, 코스모화학, 현대중공업, TCC동양 등 2차 전지 업체도 고유가 수혜주다. 금ㆍ은 관련주로는 고려아연, LS가 꼽힌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오는 6월 양적 완화 정책의 종료에도 최근 달러 상승은 일시적이고, 인플레이션은 지속될 것이다. 증설 효과로 판매량 증가도 기대된다”면서 고려아연에 대한 ‘매수’ 의견에 목표가 57만원을 유지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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