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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펀드 최장기 유출기록 경신…53일 연속
해외주식펀드 순유출이 계속되면서 최장기 연속 유출기록을 갈아치웠다. 비과세 혜택이 없어진데다, 올 들어 선진시장대비 신흥시장의 부진이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24일 해외 주식형펀드는 53일 연속 자금 이탈이 이어지며 2009년 9월10일~11월23일의 52일 최장 순유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달 들어 ETF를 제외하고 해외주식형펀드에서는 모두 4302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올해 전체로는 1조7517억원이 순유출됐다. 이로써 2007년 12월 64조574억원까지 늘어났던 해외 투자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22일 32조7143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날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최근 1년과 2년, 3년 자금 순유출 규모는 각각 10조28억원과 15조3319억원, 18조1856억원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순유출의 핵심은 역시 2006~2007년 열풍이 불었던 중국관련 펀드다. 중국(홍콩H)펀드에서는 최근 3년간 5조300억원이 이탈했다. 이밖에도 최근 증시 흐름이 양호한 북미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새삼 주목받는 러시아 지역을 제외하고 브릭스, 아시아퍼시픽, 중남미, 브라질 펀드 등 신흥시장펀드 대다수가 대규모 순유출이다.

특히 금융위기 이후 급락했던 해외 펀드 수익률이 상당 부분 회복되면서 자금 이탈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해외 주식형펀드의 3년 수익률은 3.66%로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28.26%)와 비교하면 초라한 성과다.

<홍길용 기자 @TrueMoneystory>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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