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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1960선 회복…불확실성 여전, 일단 ‘관망’
국내 증시가 하루만에 반등에 나섰다. 전일 낙폭 과대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지만 일본 대지진 이후 후폭풍이라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시 발목을 잡을 전망이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일 대비 38.52포인트(2.00%) 오른 1962.4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다시 ‘사자’세로 돌아선 데다 일본에서도 추가적으로 부정적인 뉴스도 전해지지 않았다. 일본 증시도 전일 10%대 급락했다가 같은 시각 현재 6%대 상승세다.

투매(Panic Selling)에 이어 과매수(Panic Buying)현상이 나타나면서 바닥은 지났다는 분위기지만 향후 증시 방향성을 점치긴 더 어려워졌다.

당초 이전 경험을 토대로 단기적 영향에 그칠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도 원전 폭발이라는 돌발 변수에 어긋나 버렸다.

방사능 유출이라는 대재앙 가능성 앞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반사이익 기대감도 쪼그라들었다. 이전까지 일본 내부 상황으로 치부됐던 대지진의 후폭풍이 한국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메가톤급 악재로 덩치를 키울수도 있다.

현재로서는 방사능이라는 새 이슈가 전면에 등장한 만큼 사태 추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는 분위기다.

유진투자증권 조병문 리서치센터장은 “원전 폭발 이후에 전개될 상황은 불확실하며, 불확실성 자체가 악재가 되고 있다”며 “상황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사실로 확인하고 주식 매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저가 매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지만 악재가 아직 진행중이라는 점에서 빠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KB투자증권 김수영 연구원은 “글로벌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운데, 한국시장도 예외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해야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높아진 변동성도 투심을 주춤하게 한다. 전일 코스피지수의 일간 변동폭은 무려 100포인트를 넘으며, 지난 2008년 10월말 리만 사태 이후 가장 높았다.

이은택 동부증권 연구원은 “자연재해에 따른 주식시장 충격은 대체로 약 3~4주 동안 그 영향을 주시하며 조정이 진행되고, 그 후에는 경기 방향성과 연동되어 움직이는 흐름을 보였다”며 “시장의 방향성이 결정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단계적으로 매수시점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일 1880선까지 떨어졌던 증시가 낙폭을 줄이고 마차면서 단기 지지선을 확인됐다.

김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1880선이 올해의 바닥이냐인데 확신하기는 어렵다”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데다 일본 변동성 때문에 파생상품에서 위기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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