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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ck Today>금 주식 팔면 안되는 이유는
증시가 일본 대지진 소식에 민감히 반응하고 있다. 전일 일본 닛케이 지수의 9000선 붕괴 소식에 코스피는 장중 100포인트 넘게 폭락, 결국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의 변동폭은 사상 네번째로 컸다. 일본 기업과 경쟁하는 국내 수출주들의 반사이익 기대 보다는 방사능 유출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원전 폭발 사고의 추이와 여진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있지만, 아직 주식을 팔 때는 아니라고 진단한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원전은 격납용기가 있어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사고의 재연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전일 기준 9배 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물론 투자 심리의 위축으로 코스피의 가격 매력이 당장 부각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전일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국내 기관의 저가 매수와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투자자금 유입이 지수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켜줄 것이란 분석이다.

전일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도 23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신흥국 증시의 조정 이유였던 인플레이션 우려는 한풀 꺾인 상황이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0% 하락한 배럴당 97.18 달러로 마감, 지난 2월 2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정제시설 가동 중단에 따른 석유 수입 감소 전망 때문이다.

남유럽 재정 적자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최근 유럽의 재정안정기금이 4400억 유로 규모로 확대됐고, 국제통화기금(IMF)은 그리스에 대한 57억 달러의 추가 금융 지원을 단행했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높은 장중 변동성을 기록한 후 코스피의 상승 확률은 60~70% 였다”면서 “글로벌 기업 대비 주가 수익률이 저조한 국내 완성차, 타이어, 태양광, 반도체, 철강 기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이 매수하는 반도체ㆍ정유ㆍ화학 업종의 대표주와 기술적 측면을 고려한 선별적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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