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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발한 발상의 어린이 창작 공연 <불량약품 주식회사>
어린이들이 불량해지도록 만드는 약을 파는 곳이라는 기발한 발상의 어린이 창작 공연
국내 최고 어린이 연극단체 극단 사다리의 세미뮤지컬 <불량약품 주식회사>가 2011년 4월 2일부터 4월 10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 오른다. 본 공연은 국내 유일 어린이희곡 공모전인 사다리 어린이 희곡 공모전에서 제5회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모두를 난폭하게 만들겠다는 기발한 발상과 어린이들이 불량해지도록 돕는 약을 파는 회사라는 독특한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불량약품 주식회사>. 이 공연은 과장되고, 유치하고, 뻔히 알 수 있는 트릭이 아닌, 공연에 몰입할 수 있는 독특한 소재와 세련된 세트로 구성된다.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어 어린이들과 어른들의 동심을 이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본 작품은 라이센스 어린이 공연, 캐릭터 공연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어린이들을 위한 창작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22년간 아동극을 만들어온 극단 사다리의 웰-메이드 어린이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오감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어린이들의 특성을 고려하여 등장인물들의 성격을 행동과 대사뿐 아니라 음악을 통해 효과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세미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달았다. 제4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상(뮤지컬 빨래)을 수상한 민찬홍 작곡가가 만든 음악은 주인공들의 심리적 갈등을 음악에 녹여 자연스럽게 극의 흐름을 따라가게 한다. 그리고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장면과 소리의 절묘한 타이밍이 극에 오랫동안 집중하기 힘든 어린이들의 몰입을 돕는다.

<불량약품 주식회사>는 어린이들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고, 그 이유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사랑의 부재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기획됐다. 관객들은 불량한 아이의 대표 주자였던 사랑이와 등장인물들의 심리적 변화를 지켜보며 나쁜 행동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하게 된다. 또한 감정이입을 통해 스스로의 행동을 돌아보게 되고, 이는 어린이들에게 그 어떤 타이름이나 훈육보다 강한, 행동변화에 대한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된다. 심우근 기자/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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