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몸바사항의 한 호텔에서 추락해 숨진 금미305호 기관장 김용현(68)씨의 유가족이 21일 항공편으로 케냐로 떠난다.
케냐 현지로 떠나는 유가족에는 기관장 김씨의 아들인 진곤(41)씨와 처남, 조카 등 3명이 함께 한다. 유가족은 21일 오후 11시55분께 인천공항에서 두바이로 향하는 에미레이트항공 EK323편에 오른다. 이들은 두바이에서 케냐 나이로비행 항공기로 갈아탄 뒤 케냐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 몸바사로 간다.
유가족측은 그동안 외교부에 케냐 현지에서의 신변보호요청과 숙소문제 등을 논의했고, 케냐행 항공기 표를 구하지 못해 출국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이들은 케냐 현지에서 외교부와 함께 숨진 김씨의 부검과 호텔 등 사건현장을 둘러보고 특히 현지 경찰에 구속된 케냐 여성 1명과의 면담신청도 할 예정이다.
아들 진곤씨는 “면담이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보겠다”며 “또한 금미호 김대근 선장과 김종규 선박대리점 대표도 만나 석방과정의 상세한 내막을 듣겠다”라고 말했다. 유가족은 김씨의 추락원인은 물론 금미호의 석방과정에서 불거진 많은 의혹에 대해서도 확실한 해명을 듣고 오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또한 유가족들은 케냐에서 수사상황을 살펴보고 외교부와 함께 시신 운구와 장례 등 필요한 절차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10월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됐다가 124일만에 풀려난 금미305호 기관장 김씨는 현지시간으로 17일 오전 2시25분께 케냐 몸바사항의 한 호텔에서 3층에서 바닥으로 추락해 숨졌다
<윤정희 기자 @cg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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