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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인턴 가뭄’…신한銀 등 채용 미정
국민은행, 우리은행, 기업은행을 제외한 대다수 은행들이 올해 인턴을 채용하지 않거나 채용계획을 잡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은행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를 노리던 대학졸업자 내지는 졸업예정자들은 올해 채용 기회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 외환은행은 올해 인턴 채용 계획이 없거나 ‘미정’이라고 밝혔다.

한 은행 관계자는 “2009년부터 정부 시책에 따라 은행마다 청년 인턴을 대거 뽑았지만 실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미미하고, 영업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아 대부분 은행이 더 이상 청년인턴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정부 출자 금융회사인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 등은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규모로 인턴을 뽑기로 했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1250명씩 총 2500명을 채용하기로 하고 2,3월 중 상반기 채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계열사별로는 우리은행이 작년과 비슷한 1500명 가량을 채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광주은행과 경남은행이 각 300명, 우리투자증권 250명 등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예년 처럼 정규 채용 때 30% 가량을 청년 인턴 출신에서 뽑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도 올 상반기 청년인턴 2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하고 최근 모집을 마쳤다. 이번 채용에는 3000여명이 몰려 1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신입행원 채용 때 채용 인원의 20%를 인턴 출신 중에 선발할 예정이며 근무성적이 우수한 인턴에게는 서류 전형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 최종 선발된 인턴은 2월 중순부터 5개월간 영업점에서 은행업무를 경험하게 된다.

국민은행은 지난 달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외국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턴사원을 채용했다. 인턴은 동계방학 기간에 맞춰 8주 간 본부 부서에 배치돼 해외진출 전략과 투자금융(IB) 업무, 자원봉사활동 등을 체험하게 된다. 국민은행도 우수 인턴사원에게는 신입행원 채용시 우대할 방침이다.

윤재섭 기자/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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