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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찾은 스타인버그...한미, 북핵-남북대화 등 조율
미국의 북핵 문제를 총괄 지휘하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26일 외교부와 청와대를 방문,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남북대화 등 현안에 대한 조율에 나서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방한 당시의 스타인버그 부장관 모습.

<헤럴드경제 사진DB>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우리 정부와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남북대화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새벽 방한, 미ㆍ중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시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오찬을 겸한 면담을 갖고 지난 20일 개최된 미중 정상회담의 결과를 자세히 설명했다. 특히 미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대해 중국측이 보였던 반응을 전했고, 두 사람은 이를 바탕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간 공조방안 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다음달 남북간 고위급 군사회담 개최를 위한 예비회담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남북대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재차 지지를 보내면서 남북대화에 대한 우리측의 설명을 경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오후에는 이번 방한과 관련한 약식 기자회견(도어스텝)을 가진 뒤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천영우 외교안보수석과 면담한다. 스타인버그의 서울행에는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총괄담당 국장과 성 김 미 6자회담 특사 등 북핵문제 관련 핵심 당국자들도 동행했다.

이날 김 외교장관과 스타인버그 부장관 사이에 논의된 내용의 핵심 중 하나는 북한의 UEP 문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논의 방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26일 외교 소식통은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UEP 문제에 대해 앞으로 계속 문제제기를 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한미는 이날 협의를 바탕으로 향후 북한의 UEP를 유엔 안보리 테이블로 가져가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북한의 UEP에 대한 우려를 표명, 기존보다 진전된 입장을 보였다는 점 역시 한미 양국이 보폭을 넓히는 지렛대 역할을 하고 있다.

당장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27일 아침 도쿄로 날아가 이 문제에 대해 일본측과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28일 방중, 다이빙궈 국무위원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외교부 역시 28일 방한하는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6자회담 수석대표에게 UEP 문제의 안보리 논의에 러시아도 동참해 줄 것을 설득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성환 외교부 장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스타인버그 부장관과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무부 차관이 오는데 (미국과 러시아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기 때문에 (북핵) 문제에 대해 집중적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현태ㆍ최정호 기자 @godmarx>popo@heraldcorp.com



<사진설명>

미국의 북핵 문제를 총괄 지휘하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이 26일 외교부와 청와대를 방문,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남북대화 등 현안에 대한 조율에 나서 한반도 정세가 중대한 분기점을 맞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방한 당시의 스타인버그 부장관 모습.

<헤럴드경제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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