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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2 정상회담> 中 50조원 규모 통큰 선물보따리 풀었다
미국을 국빈방문 중인 후진타오 중국 국가 주석이 통큰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중국은 막대한 대미(對美) 흑자에 대한 비판과 위안화 절상 압력을 무마하기 위해 450억달러(약 50조원)에 달하는 수입패키지를 내놨다.

19일 백악관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정부가 합의한 이 패키지를 통해 미국 내에서만 총 23만50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10%에 달하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대에 고심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더없이 좋은 선물인 것이다.

특히 중국은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보잉 여객기 200여대를 구매하기로 했다. 190억달러에 달하는 규모로 보잉사는 올해부터 3년간 보잉737, 보잉777 등을 수출할 예정이다. 보잉측은 이번 계약을 통해 자사는 물론 부품 하청업체들을 포함해 1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GE와 중국 철도부는 중국이 고속열차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한다는 내용의 의향서를 체결했다. GE는 중국 최대 철도회사인 CRS(中國南車)와 손잡고 미국 내 고ㆍ중속 전동차량 제조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GE는 합작회사 설립으로 3500개 가량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전망했다.

그밖에 엔진제조업체인 커민스는 중국 정저우(鄭州) 우통버스측과 중국 버스시장에 공급할 하이브리드 파워시스템 공동 개발 및 상용화에 합의했으며, 건설기계업체인 캐터필러는 ‘캐터필러 차이나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채광 및 건설장비, 디젤 및 가스 터빈 엔진을 중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ㆍ중 간 패키지 계약에는 12개주(州)에서 70여건의 계약이 포함됐다며 중국이 미국 농산물, 컴퓨터, 자동차 등 다양한 품목을 수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관리는 중국이 이와 별개로 30억달러 이상 미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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