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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귀국 신정환 …곧바로 경찰행 …조사받은 내용은?
지난해 8월 필리핀에서 억대 도박 의혹이 일면서 약 4개월간 해외에 체류 중이던 신정환(36) 씨가 19일 귀국해 경찰조사를 받았다. 당초 귀국 의사가 없던 신 씨의 귀국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경찰이 그간 신 씨를 둘러싼 의혹들에 대해 집중 조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지방경찰청 외사과는 19일 신 씨가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 워터프런트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 등)로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사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상습도박 및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이미 해당 혐의로 고발된 상태에 있는 신 씨는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는 것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여권법 위반 혐의가 추가된다.

경찰은 신 씨의 필리핀 체류기간과 도박자금 규모, 도박자금 출처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경찰은 신 씨가 도박 의혹이 불거지자 “여행 중 뎅기열에 걸려 병원에 있었다”며 귀국을 연기하는 등 해외 체류 동안 제기된 의혹도 함께 조사해 상습도박 등 위법 사실이 확인되면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현행 형법상 상습도박 혐의가 밝혀지면 3년 이하의 징역과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신 씨의 경우 도박 혐의 외에도 외환관리법 위반과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가 추가 적용될 경우 그 형량은 더 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당초 귀국 의사가 없던 신 씨가 주변에서 귀국을 계속 설득하자 이에 응한 것으로 보인다”며 “귀국해서 경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 씨는 지난해 8월 필리핀 세부 호텔 카지노에서 억대 바카라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작년 9월 초에 제기되면서 홍콩, 마카오, 네팔 등지에서 체류하며 5개월째 귀국을 미뤄왔다. 경찰은 19일 오전 김포공항에 담당 수사관을 보내 귀국 직후 신 씨를 서울경찰청으로 연행해 해외원정 도박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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