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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시론] 시민덕희는 영화로 충분하다
이른 아침 핸드폰 너머로 어머니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린다. “나 보이스피싱 당했어”. 연이어 경찰서라면서 “어머니께서 보이스피싱을 당하신 것 같다”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순간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이게 보이스피싱이구나’였다. 변호사한테 보이스피싱을 하다니, 유...
2024.09.05 11:09
[사설] 섣부른 규제, 뒤처진 기술혁신이 부른 ‘폭스바겐 위기’
유럽 최대이자 세계 2위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수익성 악화에 따른 경영난 타개를 위해 자국 내 공장 폐쇄를 추진하기로 했다. 1937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다. 중국 전기차 공세가 가장 큰 원인이다. 내연차 중단을 서둘러 온 유럽연합(EU) 정책에 맞춰 폭스바겐도 급히 전기차 전환에 나섰지만 수요는 부진...
2024.09.04 11:13
[사설] 물가 2% 안착, 내수 회복으로 이어져야 의미
물가가 마침내 한국은행의 금리인하 기준선에 도달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0%는 한국은행이 피봇(통화정책 전환)의 전제 조건으로 강조해 왔던 물가안정 목표치에 부합했다. 이는 코로나 보복소비와 우크라이나 전쟁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본격화되기 전인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
2024.09.04 11:13
[특별기고] 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제조업 전략
저출산과 고령화로 제조업의 인력난이 심각하다. 이는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최근 전미제조업협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의 71% 제조업체가 직원 채용과 유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의 인재 격차도 심화되고 있다. 금융, 기술,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에 비해 제조업 일자리는 젊...
2024.09.04 11:11
[사설] 반도체 명가 인텔의 위기, IT 기업들 반면교사 삼길
‘인텔 인사이드’라는 슬로건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해 온 인텔이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대규모 감원에 돌입한 데 이어 ‘반도체 왕국’ 재건을 위해 3년 전 재진출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 부문마저 분할·매각이 유력시되고 있다. 회사를 살리기 위해 수십조원을 ...
2024.09.03 11:12
[사설] 주담대 규제 강화 필요하나 실수요자 피해 최소화해야
정부와 은행권이 전방위적인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규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강화된 대출 규제인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이 이달부터 시작됐고, 은행들은 대출금리 인상에 이어 대출 만기 축소와 유주택자 대출 중단까지 문턱을 한껏 높이고 있다. 이제부턴 은행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빌리는...
2024.09.03 11:12
[사설] 내수 부진에 빛 바랜 8월 역대 최고 수출
8월 수출이 579억 달러로 동월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왔다. 지난달 조업 일수가 23.5일로 전년 동월(24일)보다 0.5일 적었음에도 11.4%증가했다. 11개월 플러스 흐름으로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의 수출 증가율(9.1%)은 글로벌 상위 10대 수출국 중 가장 높다. 수출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
2024.09.02 11:10
[사설] 여야 대화 이어가고 대통령실 국회에 귀열어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민생 공약 협의 기구 운영 등 8개 항목에 대해 합의했다. 국민의 막힌 속을 확 뚫어줄 명시적인 정책 실행 방안은 없었지만 여야 대표가 마주 앉아 민생 대책을 논의한 것 자체가 늦었지만 큰 진전이다. 특히 정부 예산안 심사와 국정 감사 일...
2024.09.02 11:10
[IT과학칼럼] K-우주를 향한 팀 스피릿을 기대하며
우주에도 ‘한강의 기적’이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천문대가 1986년 확대개편돼 전자통신연구소 부설 천문우주과학연구소가 됐다. 한편 1989년 한국기계연구소 부설 항공우주연구소가 설립되자 천문우주과학연구소의 우주공학연구실이 통째로 항공우주연구소로 이관됐으며 오늘날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기반...
2024.09.02 11:07
[사설] 헌재, 탄소감축량 설정 요구...산업 현실 충분히 고려해야
국가가 기후위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게 미래세대의 기본권 침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정부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한다면서 2030년까지만 목표를 세운 것은 헌법에 합치되지 않는다고 재판관 전원이 판단한 것이다. 기후위기 대응에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명확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이번 &lsquo...
2024.08.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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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략부재론' 확산…위기관리 리더십 어디로 [정치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합의 직후 '이상민 해임건의안'을 꺼내들고,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강대강 대치로 몰고 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당 안팎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정기국회 종료일인 9일까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민주당의 '벼랑 끝 전술'이 정치권 갈등을 더욱 꼬이게 했다는 냉정한 평가도 나온다. 정기국회 회기 종료 전 내년도 예산안 본회의 통과를 천명했던 여야는 10일까지도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오는 15일에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다.
정치쫌!
[김수한의 리썰웨펀]올해 아덱스의 ‘원픽’…무인기용 정밀위치추적기
올해도 서울 아덱스(ADEX)가 17일~22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참가업체, 전시면적, 관람객 등 모든 면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격년제로 열리는 아덱스는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참가업체는 2021년 28개국 440개업체에서 올해 35개국 550개업체로 늘었다. 2021년 부스 면적은 23만㎡에 1814개 부스가 설치됐는데 올해는 25만㎡에 2320개 부스가 열린다. 2021년 관람객은 12만명, 올해는 30만명에 달할 것으
김수한의 리썰웨펀
내려도 오르는 금리…이제 재정전쟁이다 [홍길용의 화식열전]
플라톤은 국가를 구성하는 계층을 지배자, 군인, 생산자로 나눴다. 세 계층이 각각 지혜, 용기, 절제의 덕으로 조화를 이루면 그 국가나 사회는 정의롭게 된다고 플라톤은 주장한다. 이 때 조화란 용기와 절제가 이성(지혜)에 의해 통제받는 상태다. 정치가 권력기관의 남용이나 생산자의 탐욕에 휘둘린다면 국가의 조화는 이뤄지기 어렵다. 재정도 국가의 중요한 행위다. 재정 정책이 지혜롭게 펼쳐지지 못하고 특정 계층의 이해에 종속되거나 포퓰리즘에 흔들린다면 나라 살림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 요즘 채권 시장이 난리다.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홍길용의 화식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