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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가족의 탄생...전라도 장흥 '한국문학특구'
아동문학가 김녹촌 삶과 문학 조명…백일장 대회 수상자도 발표

[헤럴드경제(장흥)=박대성 기자] '문림(文林)의 고장'으로 불리는 전라남도 장흥군에서 13,14일 이틀 간 한국문학특구 포럼이 개최됐다.

올해로 14회 째를 맞은 한국문학특구 포럼은 현대문학에서 송기숙‧이청준‧한승원 등 1세대 작가군이 한국 소설문학의 최고봉을 이룬 데 이어 2세대 이승우‧한강(노벨문학상 수상자) 등 세계적인 작가군을 배출한 유서 깊은 장흥군에서 열렸다.

포럼은 한국 아동문학의 거장 김녹촌(1927~2012·교사 출신)의 아동문학을 조명하는 ‘아동문학가 김녹촌 선생의 삶과 문학’을 주제로, ▶전국 고교생 백일장대회 ▶김녹촌 동시 선집 헌정식이 진행됐다.

이날 백수인 대회장은 “김녹촌은 어린이를 위한 동시, 동요, 글쓰기 교육에 평생을 바친 분으로 특히 진보적 사상과 정신으로 우리나라 아동문학계를 이끈 지도자였다”면서 “포럼이 아동문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김녹촌이 평생토록 이룩한 창작과 교육의 성과가 미래 문학의 길로 나아가는 관문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김명환 추진위원장은 “김녹촌의 작품은 ‘겨울아이’, ‘연’, ‘독도 잠자리’ 등 수 편의 동시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렸고, '소라가 크는 집', '진달래 마음' 등 수많은 수준 높은 작품집 발표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동문학가였다”고 회고했다.

김성 장흥군수는 축사에서 “소설가 한승원과 한강이 문학고을 장흥을 세계적인 문학고을로 자리매김해 주었다”면서 "한승원‧한강 부녀문학관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한국문학특구 포럼에서는 ‘한국 작가 발굴 선정 작품집’으로 113편이 실린 '김녹촌 동시선집'을 발간, 배포됐다.

한국문학특구 포럼은 또한 지난 9월 10일까지 전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작품을 공모, 예심을 통과한 학생 20명을 대상으로 개최일인 13일 장흥 현장에서 백일장을 실시했다.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대상-백지우(장흥고) ▲금상-김태희(제천여고) ▲은상-권민송(구미여고) ▲동상-이지혜(장흥고), 김윤빈(안양예고), 구나은(안양예고), 진해온(안양예고), 이문영(동탄국제고) ▲장려상-백은선(장흥고), 이효진(장흥고), 정윤찬(수원 숙지고), 강수민(용인 대지고), 최수하(인천 명신여고), 김가영(청주 상당고), 김유진(목포혜인여고), 백효주(안동풍산고), 권민정(안성 안법고), 박주성(대전구봉고), 송유리(대전 호수돈여고), 박은우(서울 정신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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