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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명' 김문수 "순천시의장 선거도 당원 20% 넣자"
지역사회 갑론을박
김문수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달 광주MBC 대담에서 순천대 의과대학 설립을 주장하는 문구가 새겨진 암행어사 마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민주당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의원(초선,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순천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에 권리당원 20%를 반영하자는 제안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국회의장 선출을 겪으면서 민의 반영을 명분으로 당내 의장 선출시 권리당원 투표 비율 20%를 모바일·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반영키로 한 데 따른 연장선 상으로 풀이된다.

11일 순천시의회(의장 정병회)에 따르면 김문수 의원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순천시의회 의장 경선에 권리당원 20% 투표결과를 반영하자"고 제안했다.

이번 제안은 '순천갑' 지역위원장인 국회의원이 제안했다는 점에서 화두가 됐고, 후반기 의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고 있던 민주당 인사들이 김 의원의 돌출 발언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김 의원이 입장에 찬성하는 인사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당원들의 참여가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반기고 있으나, 다른 한쪽에서는 시의원들의 자주성을 침해하는 결정이자 당원을 상대로 선거운동도 해야 하는 이중고를 호소하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순천에 의대를 유치하려면 부속 대학병원은 여수(율촌)에 양보하자"고 제안하는가 하면 낙안면 행사장에서는 "시의원을 경조사에 초대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등 파격 발언으로 화제성을 높였다.

김 의원은 그 간 본인의 이름 석자를 알리기 위해 순천에 낙향한지 1년 6개월 동안 '어서 박문수'를 연상케 하는 마패를 들고 우직한 선거 운동을 벌여 화제를 모았다.

김 의원의 파격 제안에 3주 앞으로 다가온 순천시의장 선거에 어떤 방식으로 의장 선거가 반영될지를 놓고 동료 의원들은 물론 시민들도 관심이 높다.

순천시의원 총 정수는 25명이며 이 가운데 민주당 소속이 20명, 진보당 2명, 국민의힘 1명, 무소속 2명으로 민주당 후보가 의장에 당선될 확률이 높다.

후반기 의장 출마를 준비중인 한 의원은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반영하면 도시와 농어촌 의원 간의 우열이 발생할 수 있고, 권리당원에 보내는 문자메시지 등의 선거 비용과 경쟁 과열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도 "그렇지만, 지역위원장의 제안이므로 득실을 계산하기보다는 좀 더 논의를 해봐야하지 않겠냐"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김문수 국회의원 측 관계자는 "아직은 의회에 제안한 단계로 결정된거는 아니다"며 "제안이 수용될 지는 더 지켜봐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7월에 선출될 후반기 의장 선거에는 최다선 강형구 전 부의장과 나안수 부의장, 이영란 행자위원장 등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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