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선 철도[광주시 제공]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광주시내를 남북으로 갈라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광주선 철도 지하화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3일 광주시는 광주선 철도 지하화와 상부 개발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고 밝혔다.

국가 철도인 광주선은 광주역-광주송정역 약 14㎞ 지상 구간으로, 도심을 가로지른다.

그동안 철로 주변 주민들은 소음과 진동에 시달리고 안전사고 위험, 지역 단절에 따른 도시발전 저해 등 문제를 광주시에 전했다.

광주시는 국비 20억원을 투입해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다음 달 3일까지 기술 제안서를 접수한다.

철도 지하화 사업은 지난 1월 제정된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한다.

도심 단절과 소음 등 생활 불편을 초래하는 지상 철도를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을 개발하는 내용의 특별법은 내년 1월 31일부터 시행된다.

국토교통부는 특별법에 따라 내년 12월까지 종합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국유재산인 철도 부지를 정부 출자기업 등 사업 시행자에게 출자하고, 시행자가 이를 근거로 채권을 발행한다”며 “지하화 비용을 우선 조달한 뒤 상부 개발을 통해 얻게 된 수익을 활용해 상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용역을 통해 지하화와 상부 개발 방안을 마련하고 개발 비용 충당 구간도 발굴해 국가 종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내년 5월께 국토교통부에 제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