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북 전주 황방산서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유해 118개체 발굴
‘대부분 25-35세의 청년·중년 여성 유해 2구도 발견
“발견된 탄피 당시 군인·경찰 무기체계와 일치”

[헤럴드경제(전주)=황성철 기자] 전북 전주시가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희생자 유해가 묻힌 황방산에 대한 3차 유해 발굴조사를 마무리했다.

이번 발굴조사에서 유해 118개체와 유류품 238건이 확인됐다.

감식 결과 대부분 남성으로 25-35세의 청년이 대다수였고 중년 이상의 여성 유해 2구도 발견됐다.

특히 비닐에 싸여진 유해 두개골에서는 총알이나 파편 등이 관통해 생긴 총창 흔적이 확인돼 학살이 자행됐음을 추정케 했다.

수습한 M1 소총 탄피와 카빈총 탄피 등은 당시 군인이나 경찰의 무기체계와 일치했다.

유류품 대부분은 안경과 단추, 신발 등으로 드러났다.

유해는 오는 30일 세종시 추모의 집에 안치된다.

앞서 시는 두 차례의 조사를 통해 황방산에서 78구의 민간인 희생자 유해를 발견했다.

박현수 전주대 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긴 구덩이를 파서 학살 후 매납하는 행위는 일정한 계획에 의해 학살이 자행됐음을 보여준다”며 “일부 구덩이를 통해 학살 전후 상황 등을 추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