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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0 총선] 순천·여수·광양 당선인들, "갈등 끝내고 미래로"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제22대 총선 전남 여수와 순천 지역 당선인들이 분열된 지역 정치를 상생과 협력의 정치로 바꾸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지역 정치권은 분열·갈등하면서 지역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새 당선인들이 새로운 정치 문화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여수갑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여수을) 조계원 당선인과 함께 화합과 상생 협력으로 하나로 뭉쳐 여수가 중심되는 전남 동부권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여수을 민주당 조계원 당선인도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청산하고 쇄신하겠다"며 "새로운 정치 문화로 여수 정치의 체질을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도 공동 공약을 발표하는 등 화합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공을 들였다.

21대 국회에서는 여수갑 주철현·여수을 김회재 의원을 중심으로 갑·을이 서로 반목하며 지역 현안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해 지역민의 비난을 샀다.

주철현·조계원 당선인이 시 청사 건설·의대 유치 등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에 어떤 해법을 들고 나올지 관심을 끈다.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의 민주당 김문수 당선인도 "순천의 정치를 상생과 협력의 정치로 바꾸겠다. 서로를 헐뜯는 정치가 아니라 서로를 건전하게 비판하고, 토론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순천의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당선 직후 11일 오전 김 당선인과 무소속 노관규 순천시장의 회동도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노 시장은 시 간부들과 함께 김 당선인의 사무실을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노 시장은 방문 이후 페이스북에 "의대 문제 등 정치력이 많이 필요할 때이다. 시민들 걱정하지 않도록 당선자와 지혜를 모아 기능과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썼다.

민주당 경선에서 김 당선인은 노 시장과 시 공무원들이 신성식 후보를 당선시키려 선거에 개입한다는 '관권 선거' 문제를 제기했었다.

노 시장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민주당 소병철 의원과는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다.

전남에서 46년 만에 배출된 여성 국회의원인 권향엽(순천·광양·곡성·구례을) 당선자도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 여러분과 소통하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지역 정치권이 분열·갈등해 지역 발전을 가로막았다는 비판이 많았다"며 "비판을 의식한 듯 화합의 지역 정치를 약속한 만큼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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