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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판 거부’ 광주서구갑 출마 송영길…“총선 연설 녹화 요구”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 주말인 3월 30일 오후 광주 김대중센터 앞에서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가족들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송 대표는 구속 중 광주 서구갑에 출마했으며 최근 보석 청구가 기각돼 옥중 선거를 치르게 됐다.[연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구치소에서 총선용 방송 연설을 녹화하게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법원에서 진행되는 돈봉투 재판에는 두 차례 연속 출석하지 않으면서 재판이 공전됐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소나무당 대표로 광주 서구갑에 옥중 출마한 송 전 대표는 최근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 안에서 22대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 TV 방송 연설을 녹화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월 재판부에 보석을 청구한 뒤 소나무당을 창당했지만, 재판부가 지난달 29일 보석을 기각하면서 옥중에서 선거를 치르게 됐다.

송 전 대표는 공직선거법 등에 따라 방송용 연설을 녹화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구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는 지역 방송 시설을 이용해 1회 10분 이내의 TV 및 라디오 방송 연설을 두 차례 할 수 있다.

법무부는 송 전 대표의 방송 연설 녹화를 허용할지 내부 규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구금 중이던 박주선 전 의원이 교정 당국의 허가를 받아 옥중 방송 연설을 한 적 있다.

당시 무소속으로 전남 고흥‧보성에 출마한 박 전 의원은 서울구치소 상담실에서 수의(囚衣)가 아닌 평상복 차림으로 TV 연설을 촬영했다.

박 전 의원은 현대로부터 불법 자금 3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이후 무죄가 확정됐다.

송 전 대표와 변호인단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예정됐던 돈봉투 사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송 전 대표 측은 전날 “송 전 대표는 보석 청구 기각 등으로 참정권을 침해당한 입장에서 저항권의 하나로서 재판을 거부하고 단식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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