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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병원장 “우리는 환자들에게 최후 보루”… ‘필수진료 유지’ 호소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에 돌입하는 등 의정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26일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뉴시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의대 교수들까지 사직서 제출과 근무 시간 단축 등으로 집단행동에 나서자 정신 전남대병원장이 소속 교수들에게 ‘필수진료 유지’를 호소했다.

정 병원장은 28일 오전 본·분원 소속 350명 임상교수 이상 교수들에게 개별적으로 호소문을 발송했다.

정 원장은 “비상 진료 상황에서 갈수록 누적되는 교수들의 피로도 증가와 의대 비대위의 결정으로 일부 과에서 외래, 응급 진료 범위에 대해 (축소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병원은 광주·전남 환자들의 최후의 보루다”고 밝혔다.

이어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진료를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차질 없이 (진료를) 유지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면서 “불가피하게 과의 상황으로 진료 기능을 축소할 계획이 있으면, 미리 진료 부문(진료처)과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전남대 의대 교수들은 의정 갈등 상황이 장기화하자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부적으로 사직서를 모으고 있다.

전날 오후까지 비대위에 사직서를 전달한 교수는 총정원 283명 중 92명으로, 사직서를 취합해 29일 의대 측에 일괄 제출할 계획이다.

비대위는 “일부 진료과의 전문의들은 사태 장기화에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다음 주부터 근무 시간을 ‘주 52시간’ 준법 형태로 줄이겠다”고 전했다.

전공의 이탈 공백을 메워오던 임상의 등 비교적 젊은 의사들도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정 갈등 상황에 심적으로 흔들리고 있어 우려가 크다.

전남대병원은 교수· 전문의 등을 만나 면담하며 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병원장도 직접 의료진 설득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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