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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대·조선대병원 교수들,“주 80-100시간 격무 시달려”
정부가 정한 이탈 전공의 복귀 시한인 29일 광주 전남대병원에서 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공의 이탈사태가 이어지고, 전임의도 상당수 병원을 떠나면서 공백을 메우는 의사들인 대학병원 교수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5일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전공의 156명(전날 복지부 점검 기준)이 이탈한 가운데, 신규 전임의(펠로우) 21명이 임용을 포기해 의사 공백이 더욱 심각해졌다.

전남대병원은 지난주까지 평시 대비 수술 40% 병실 가동률 50% 수준을 유지했지만, 전임의가 추가 이탈한 4일부터 수술 건수와 병실 가동률이 급감한 파악됐다.

정규 수술을 모두 중단됐고 응급·중증 환자만 수술을 제한적으로 해 평상시 대비 30% 수준으로 수술 건수가 감소했다.

병실도 퇴원환자는 계속 발생하는 대신 신규 입원 환자를 제한해 병실 가동률도 40%대로 줄었다.

그나마 신규 충원 대상 전임의 중 필수의료과 전임의 일부가 임용 포기를 철회하고 근무를 시작해 최악의 상황은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 102명이 이탈하고, 전달 대비 전임의 12명이 감소한 조선대병원도 사정은 비슷한 상황이다.

전남대병원 한 의료진은 “교수들이 전공의와 전임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지만, 밤샘 당직 이후 다음 날에도 진료를 이어가 피로가 극에 달했다”며 “전공의 이탈 후 교수들이 주 80~100시간을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전남대·조선대병원에서 최종 이탈 전공의 현황을 파악한 복지부는 이날 화순전남대병원과 기독병원 등에서 전공의 근무 현황을 파악중이다.

특히 전공의 행정·사법 처리 가시화로 교수들의 집단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광주·전남에서는 이날 현재까지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은 없는 상태지만, 전공의 처벌이 실제 이뤄지면 집단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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