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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역 물갈이 거셌다”…민주당, 광주 동남을 안도걸·광산을 민형배(종합)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2차 광주 지역구 경선 발표에서도 ‘현역 물갈이’ 민심이 표출됐다.

지금까지 경선이 확정된 5곳 가운데 4곳의 현역 국회의원이 탈락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광주 동남을에서 안도걸 전 기획재정부 차관이 현역인 이병훈 의원을 눌렀다.

광산을에서는 민형배 국회의원이 김성진 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 정재혁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3인 경선을 치뤄 이겼다.

앞서 지난 21일 경선 결과 발표에선 광주 동남갑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보, 광주 북구갑 정준호 변호사, 광주 북구을 전진숙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란히 현역을 제치고 승리했다.

민주당은 광주 8개 지역구 중 5곳 후보를 경선을 통해 확정했는데, 민형배 의원을 제외하고 4명의 도전자들이 현역 의원을 꺾었다.

이번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이 공천 탈락 고배를 마신 건, 광주지역 유권자에 형성된 현역 교체론 민심이 표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광주 국회의원들이 4년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유권자들이 현 민주당 체제에 회초리를 들었다는 지적이다.

이번 경선은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일반시민 50%, 권리당원 50% 비율, ARS투표로 진행됐다.

26일부터 27일까지는 일반시민과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안심번호를 이용한 여론조사 투표로, 28일에는 여론조사에 참여하지 않은 권리당원이 전화를 걸어 투표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투표 결과에 여성·청년·정치신인 등에 대한 가산점을 더하고, 현역 의원 하위 20% 평가자 등에 대한 감점을 반영했다.

개표는 이날 저녁 2차 경선 발표 예정지역 후보자 또는 대리인들의 입회 하에 진행됐고, 합산 점수는 공개하지 않고 1위 후보자만 발표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호남에 출마한 고검장 출신 예비후보에게 유리한 가산점 반영 비율이 적용되면서 불공정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앙당은 지난해 정치 신인에 대해 일괄적으로 20% 가산점을 주는 것으로 규정을 개정했다.

다만 17개 시·도 광역부단체장과 장·차관, 청와대수석비서관 등 차관급 이상 정무직 공무원 출신 신인에 대해선 10%의 가산점만 주기로 했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있어 일반 신인 정치인과 같은 혜택을 주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최근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차관급 대우를 받는 검찰의 최고위직인 고등검찰청 검사장(고검장) 출신 인사에게도 일반 정치 신인과 같은 20%의 가산점을 주기로 결정했다.

법률적으로 고검장이 ‘차관급’이라는 규정이 없고, 고검장은 정무직이 아닌 특정직이기에 차관급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고검장 출신으로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인사는 박균택 당대표 법률특보(광주 광산갑)와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회 공동위원장(광주 서을), 이성윤 전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전주을)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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