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는 서울 빅5 병원(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부터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1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지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수도권 대형병원들인 ‘빅5’ 병원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한 가운데 광주 소재 조선대병원 등에서도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냈다.

16일 지역의료업계에 따르면 조선대병원에서 7명의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대병원 전공의들도 일부 동참할 뜻을 비춘 것으로 전해져 ‘의료대란’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원광대병원은 전날 22개 과 전공의 126명 전원이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 등 ‘빅5’ 병원 전공의 대표들과 논의한 결과 오는 19일까지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에는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빅5 병원 대표들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앞으로 전공의가 근무하는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사직서 제출 참여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전공의는 응급 당직의 핵심으로 이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면 ‘의료 공백’은 커질 수 밖에 없어서 환자들의 불편이 우려된다.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하면서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과 대립도 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