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중견 건설사인 한국건설이 은행에 중도금 이자를 내지 못하는 등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면서 아파트 분양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광주 남구 봉선동에 짓고 있는 한 아파트 건설 현장.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시가 유동성 위기로 금융보증 사고가 발생한 한국건설 오피스텔 분양 계약자를 위한 지원에 나섰다.

15일 광주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국건설은 유동성 위기를 겪으며 광주 북구 신안동·동구 궁동·동구 수기동 오피스텔 3곳과 동구 산수동 공동주택의 중도금 대출 이자를 납부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분양 계약자들이 이자를 떠안는 피해가 발생했고 신안동(1월 31일)과 궁동(2월 6일) 현장은 최근 보증사고 현장으로 지정됐다.

수기동은 실행공정률이 25%를 넘어서는 4월 초 지정될 전망이며 산수동 공동주택 현장의 경우 보증사고 현장으로 지정되면 분양계약자들의 결정에 따라 분양 이행 또는 환급 이행이 결정된다.

보증사고현장으로 지정돼 환급 이행이 결정되면 분양 계약자들은 그동안 납입한 계약금과 중도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광주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광주전남 지사를 방문해 조속한 환급 절차 진행을 요청했고, 광주에 보증채무 이행 창구를 임시 개소하기로 했다.

장소가 지정되면 이달 말께 4일간 보증채무 이행 청구 서류를 접수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보증서류 접수 장소, 물품, 접수 안내 등을 지원해 분양 계약자들이 대전까지 가지 않고도 환급 절차를 신속하게 밟을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