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정명숙 작가, ‘그림모내기, 모든것은 빛난다’ 초대전 눈길
16일부터 29일까지 광주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서
광주~화순 오가며 겪은 사계절의 솔직담백한 감상
정명숙 작가, ‘그림모내기, 모든것은 빛난다’ 초대전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자연속의 아름다움을 빛으로 그려 작품에 담아낸 정명숙 작가의 초대전이 오는 16일부터 29일까지 광주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에서 열린다. 전시회는 당초 25일까지 였으나 관람객들의 요청으로 나흘간 연장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그림모내기, 모든 것은 빛난다’ 라는 타이틀로 광주~화순을 오가며 겪은 사계절의 솔직담백한 감상을 작품에 녹여냈다.

정 작가는 얇은 한지를 동그랗게 잘라서 캔버스와 종이 위 무한반복적으로 붙여가며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갔다. 시대의 거대한 서사보다는 일상의 작고 소중한 서사에 눈길을 두고, 육중하고 현란한 소재보다는 가볍고 소박한 종이를 통해 사계절의 멋을 드러냈다.

개인전을 하며 작품의 지향점엔 항상 ‘積(쌓을 적)’이라는 한 글자가 따라붙었다. 얇은 한지를 동그랗게 잘라서 캔버스와 종이 위 무한반복적으로 붙여가며 정명숙 작가는 자신의 정체성을 구축해 나갔다.

흘러가는 일상을 쌓아가듯 동그라미를 붙여갔다. 동그라미는 정명숙이라는 작가를 상징해 갔다. 작고도 큰 동그라미들이 합주를 하듯 화면 안에서 자유롭게 오간다. 작가, 아내, 엄마 등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을 작은 동그라미로 표현한 셈이다. 쌓아 올린 동그라미들이 축적해 가는 건 시간뿐만 아닌 작가 자신의 마음이자 열망이었다.

작은 변화의 기점은 몇 해 전 작업실을 화순으로 옮기면서 시작됐다. 너른 들판을 마주한 작업실을 오가는 일들은 정 작가에게 새로운 영감을 부여하기 충분했다. 광주에서 화순을 오가는 길, 어김없는 계절을 지나오며 마음을 한껏 충만하게 해주었던 건 너른 자연이었다. 그렇게 자신의 일상을 비추던 시선은 ‘자연’이라는 세계로 확장되기 시작했다. 한 해, 두 해 철을 쌓아간 흔적들은 이번 전시의 주요 작품들이다. ‘춘하추동’ 사계와 인량동길에서 느낀 계절 봄과 여름 사이 ‘모내기 시즌’을 포함한 5계절의 색을 보여준다.

정 작가는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한국화 전공)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광주교육대학교와 조선대학교에 출강했으며, 마을미술프로젝트 등 문화예술관련 활동들도 진행하고 있다. 10여 차례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하며 활발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작품은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광주국립박물관, 진도 현대미술관, 대광여자고등학교, 중국 길림 서화성미술관 등에 소장됐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