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 예쁘고 향기 진해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전라남도 순천지역 낮 기온이 영상 15도를 웃도는 가운데 탐매마을 가로수 홍매화가 이른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탐매마을을 품은 '매곡동'이란 지명도 매화나무 '매(梅)'자가 들어가는 숙명적인 곳으로 조선시대 중기 학자인 배숙(1516∼1589) 선생이 매화나무를 이 곳에 심고 '매곡당'이라 이름 붙인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탐매마을을 비롯한 '매산등(登)' 일대에는 1200여 그루가 꽃을 피우고 있는데 광양 매화보다 대개 일주일 가량 빨리 피는 곳이다.
순천 매곡동 주민들은 올해도 다음 달 2일(토) 홍매화 축제를 개최해 전국에서 가장 빨리 피는 봄꽃인 홍매화 잔치를 벌이기로 했다.
이성수 탐매축제추진위원장은 "축제 시기를 예년보다 앞당겼는데도 지구 온난화로 벌써부터 홍매화 향기가 진동을 하고 있다"며 여행지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