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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 KIA 새 사령탑에 이범호 1군 타격 코치…“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
이범호 신임감독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이범호(42) 현 1군 타격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1일 KIA 구단은 계약기간 2년,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을 합쳐 9억원에 이 감독과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후원 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아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전 감독을 지난달 29일 해임한 KIA는 보름 만에 내부 지도자를 감독으로 승격했다.

현재 호주 캔버라에 차린 1차 스프링캠프에서 타격을 지도하는 이 신임 감독은 곧바로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끈다.

2000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 감독은 2009년까지 한화에서 10년을 뛰고 2010년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에 진출했다가 2011년 KIA와 계약하고 KBO리그로 돌아왔다.

2019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KIA에서 9년간 활약했으며 김기태 전 감독이 지휘하던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71, 홈런 329개, 타점 1127개, 안타 1727개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도 KIA에서 시작해 2020년 스카우트, 2021년 퓨처스(2군) 감독, 2022년부터 KIA 1군 타격 코치를 차례로 지냈다.

‘꽃범호’라는 애칭으로 유명하며, 프로야구 통산 최다 만루 홈런(17개) 기록 보유자다.

KIA 구단은 “팀 내 퓨처스 감독과 1군 타격 코치를 경험하는 등 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도가 높다”며 “선수단을 아우를 수 있는 리더십과 탁월한 소통 능력으로 지금의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스를 수 있는 최적임자로 판단해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며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프로야구 창단을 위한 첫 구단주 회의가 열린 날인 1981년 11월 25일에 태어난 이 감독은 KBO리그 정식 감독 가운데는 첫 80년대생이다.

앞서 1983년생 문규현, 1988년생 행크 콩거(한국명 최현) 롯데 자이언츠 코치가 래리 서튼 전 감독의 부재 시 잠시 감독 대행직을 수행했다.

1985년생 김창현 키움 히어로즈 수석코치가 2020년 손혁 전 감독이 자진 사임하자 잔여 시즌 팀을 이끌었었다.

하지만 정식 감독 계약을 체결하고 팀의 수장 자리에 올라간 80년대생은 이 감독이 최초여서 프로야구 본격적인 세대교체의 첫 신호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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