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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화학산업 탄소중립 허브 선도한다
2050 탄소중립 스마트그린산단...노후산단 재생 사업 추진
여수산단 미래혁신지구(삼동지구).
여수국가산단 야경.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전남 여수시가 50년 이상된 여수국가산단에 대한 재생사업을 추진하고 '2050 탄소중립'에 대비해 그린스마트산단으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967년 조성된 여수국가산단은 전체 3255만㎡ 면적으로 석유화학 134곳, 기계 77곳, 전기·전자 6곳 등 300여 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지난 57년 간 석유화학 부문 생산의 40.3%, 수출의 43.9%를 차지하는 등 여수시와 전남 동부권의 경제 성장을 이끌며 국내 최대 규모의 중화학 공업단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노후된 시설에 따른 잦은 안전사고와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생산 증가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 국제유가·해상운임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세계적 탄소 규제 강화와 친환경·신재생 산업으로의 전환 흐름 등 석유화학 업계는 산업 구조 개편과 경쟁력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여수상공회의소의 여수지역 경제동향보고서를 보면 여수산단의 2023년 3분기 생산액은 21조 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2.9% 하락했으며, 수출액은 82억 5000만불 수준으로 전년 동기대비 17.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여수시는 산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후된 기반시설 정비와 노동자 편의시설 확충 등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후산업단지 재생사업은 국토교통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주차장과 도로, 공원 등 기반시설 정비와 노동자 편의지원 시설을 확충해 산단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시에서는 석유화학 중심의 산단을 고부가가치 신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여수국가산단 재생사업지구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개발 중인 여수국가산단 확장단지(적량지구) 79만 5000㎡(2028년 목표),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1단계 부지 사전 분양 중인 율촌 융복합물류단지 331만㎡(2030년 목표),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율촌제2산단 379만㎡(2030년 목표) 등에 대한 적기 준공을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산단 개발시기에 맞춰 율촌면 일원에 산업용지와 산단배후 주거단지를 확보하기 위한 '율촌 테크밸리 개발사업(가칭)' 택지개발도 추진 중이다.

공업용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서는 오는 2025년 준공 예정인 ‘하수 처리수 재이용 민간투자사업(BTO)’을 통해 재이용 수요처에 1일 5만 톤(t)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예타 조사 중인 ‘광양(Ⅳ) 공업용수도 사업’과 기본구상 용역 중인 ‘여수산단 해수담수화 시설’이 추진되면 오는 2033년까지 1일 20만 톤의 공업 용수가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수국가산단은 중화학 업종이 주력산업으로 고품질의 안정적 전력 공급이 중요한 만큼 안정적 전력 확보에도 힘쓰고 있다.

현재 산단에서 대용량 특고압 전력(154kV)을 공급 받는 업체는 37곳으로, 모두 용성변전소 선로를 이용하고 있어 해당 선로에 이상이 생길 경우 전력 공급이 중단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한전에서는 이러한 선로 과밀화를 개선하고,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현재 개발 중인 적량지구에 중흥변전소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시는 산단 입주기업의 공장 신·증설과 신규 투자·유치에 필수적인 산업용지, 공업용수, 전력 확보를 위해 2025년 국고 지원을 건의했으며, 관계 부처와 기관에 적극적인 사업 추진을 요청하고 있다.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 중심 산업 생태계를 저탄소, 지능형, 고부가가치 소재·부품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추진 중인 이 사업은 여수국가산단을 거점으로 광양·율촌 산단을 연계해 1조 2000억 원 규모 34개 사업을 연차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미래혁신지구 내 공정혁신 시뮬레이션센터를 개소해 화학산업의 핵심 분야인 분자·소재·부품·안전분야의 기술 시뮬레이션을 지원했으며, 여수국가산단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해 산단 내 환경오염과 안전사고를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와 통합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정기명 시장은 “2050 탄소중립을 신성장의 기회로 삼아 여수국가산단을 동북아를 선도하는 친환경 화학산업 탄소중립 허브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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